삶이란 356

이탈한 자가 문득...../ 김중식

우리는 어디로 갔다가 어디서 돌아왔느냐 자기의 꼬리를 물고 뱅뱅 돌았을 뿐이다 대낮보다 찬란한 태양은 궤도를 이탈하지 못한다 태양보다 냉철한 뭇 별들도 궤도를 이탈하지 못하므로 가는 곳만 가고 아는 것만 알 뿐이다 집도 죽도 밥도 다 떨어져 빈 몸으로 돌아왔을 때 나는 보았다 단 한 번 궤도를 이탈함으로써 두 번 다시 궤도에 진입하지 못할지라도 캄캄한 하늘에 획을 긋는 별, 그 똥, 짧지만, 그래도 획을 그을 수 있는, 포기한 자 그래서 이탈한 자가 문득 자유롭다는 것을 ................ 나는새유인식 2009.03.12 19:47 수정/삭제 답글 첫 줄에서 GOD의 "길"이 생각나고, 마지막에선 2006년 터키 이스탄불에서 보컬그룹관의 만남이 생각난다. 귀국을 앞둔 마지막 날 호텔내에 위치한..

삶이란 2009.0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