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머리를 다듬기 위해 미장원에 갔다 95세의 어른을 만났다. 보행기를 이용하지 않을 뿐더러 지팡이 보다 긴 우산이 남에게 나아 보일 거라는 자신의 생각 아니면 자신이 신봉하는 사람의 조언을 믿는 분이고 출퇴근 등으로 집에 오갈 때 문안 인사하는 자손들이 불편할 것이라는 생각에 원룸에서 홀로 생활 하시고 있다는 원장의 전언이다. 그리고 추가해 어제도 오늘도 매일 매일이 별다름이 없다고 말씀하신단다며 젊은 이도 매일 매일이 별다름이 없는 데란 말을 부연한다. 그러고 보니 그 할머니가 스승님이다! 그 나이에 젊어서 가까웠던 그저 알고 지냈던 이는 아마도 한 명도 살아 있지 않을 것 아닌가? 내 엄마 한 10여년 거동을 못하시다 103세에 돌아가셨는데 엄마에게서는 그런 생각을 못 느꼈다. 내가 80살만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