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몰입되는 영화를 봤다. 플라톤은 정신과 육체의 결합 상태를 선원과 배에 비유했었습니다. 정신이란 선원이 육체라는 배에 탑승함으로써 그 방향을 이끌고 제시하는 역할을 했다는 것이죠. 그런 그의 이론처럼 우리의 사고는 왜인지 정신을 뭔가 육체보다 우위에 있는 존재로 여기는 것 같습니다. 죽어서 썩어 문드러져 육체는 없어져도 정신은 영혼이 되어 남는다고 생각하니 정신을 육체 이상의 그 무언가로 느끼는 것은 그닥 무리는 아닌듯 합니다. 헌데 앞서 말한 플라톤의 의견은 훗날 데카르트에 의해 반박당합니다. 배가 부서져도 선원 자체는 상처를 입지 않는데 육체가 상처를 입는 순간 우리의 정신 역시 위태해진다는 것의 그의 반박의 근거입니다. 그래서 그는 정신과 육체가 더욱 밀접한 연관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