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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그립습니다.

- 이 정 인 - 내가 늙어 머리카락이 하얗게 새고 독백 같은 지금의 나의 그리움을 입속에 넣고 힘없이 되새김 질 하듯 지난 얘기들을 되 뇌이고 있을 때 그때는 나의 넋두리 같은 이 그리움의 이야기들을 질리도록 곁에서 들어 주려고 지금은 내 곁에 니가 올 수 없는 거니? 친구야, 살얼음처럼 마음이 시린 날 입술로 다 뱉어내지 못 한 신음이 자꾸만 내 안으로 타들어가 마음 한 자락 풀어 놓을 네가 필요 한데 너는 지금 어디쯤 오고 있는 거니 내 머리에 하얀 눈이 내리길 기다리는 거니 나는 오늘도 마음을 나누고 싶은 친구가 필요 한데...

기본 2005.0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