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그 복잡성중 올바름이 클 수 있도록 사람을 만나는 것이 그 사람의 복이다.
"이해찬 왔다갔다 하면 국민만 스트레스"
[프레시안
이지윤/기자]한나라당 공성진 의원은 31일 "노무현 대통령의 뇌에 문제가 있다"는 등의 거침없는 막말을 퍼부어 논란이 일고
있다. 이한구 의원 등의 "하야" 발언과는 또 다른 맥락으로, 노 대통령의 연정 제안에 대한 한나라당 일각의 저급한 반발 자체가 상황을
더욱 꼬이게 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노 대통령은 다중인격자…이해찬 총리
나서면 국민만 스트레스"
공 의원은 이날 한나라당 홍천 연찬회에서 "두달 전부터
임상심리학자와 정신과 의사들을 만나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정신분석을 하고 있는데, 정기국회 때 경천동지할 분석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나와 노
대통령이 맞장 뜨는 상황이 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선 하나만 이야기하자면 노
대통령의 뇌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라며 "노 대통령은 멀티플 아이덴티티(다중인격), 자아균열 현상이 굉장히 심하다"고
말했다.
공 의원은 노 대통령이 독도를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표현)라고 말했던 것을
상기시키며 "노 대통령이 일본에서 얘기하는 것과 한국에 와서 얘기하는 것이 다르지만 본인은 그것이 달랐다는 것을 모른다"면서 "다케시마라고
얘기한 것은 정말 다케시마로 생각해서 얘기한 것이고, 독도라고 얘기한 것에도 진정성은 있다"고
비꼬았다.
그는 손으로 머리를 가리키며 "둘을 연결시켜 주는 고리가 왼쪽에 있는데, 노
대통령은 이것이 결여돼 있다"며 "그래서 정상국가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주장했다.
공
의원은 노 대통령의 '2선후퇴, 임기단축' 발언에 대해서도 "이 분은 내년에 모든 것을 다 내놓겠다고 하면 내놓을 것"이라며 "이상한 괴물이
대형사고를 내며 버티고 있는데 우리끼리 조기전당대회를 얘기하고 있을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
공 의원은 이어 대통령 유고시 총리가 권한대행을 맡게 되는 상황을 염두에 둔 듯
"길 닦아 놓으면 문둥이가 먼저 지나간다는 말이 있는데, 이해찬이 왔다갔다 하게되면 국민만 스트레스 받는다"고
말했다.
막말에 가까운 공 의원의 발언에 대해 당시 좌중에선 폭소와 박수가 나오는 등
호응도 적지 않았다.
우리당 "정치문화의 저급한 수준 보여줘
한심"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 전병헌 대변인은 곧바로 논평을 내고 "공 의원의
대통령 비하 발언은 자아도취형 과대망상증에 걸린 환자의 허풍일 뿐"이라며 "하룻 강아지가 범과 맞장 뜨면 결과는 뻔하다"고
비난했다.
전 대변인은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는 것이 인간의 도리이자 공인으로서이
예의라는 점을 환기시켜주고 싶다"며 "우리 정치문화의 저급한 수준을 다시 한번 보는 것 같아 한심하고 씁쓸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지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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