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동아건설 파산에 대해 신중론이 대두된 적이 있다. 한마디로 외국에 진 빚이 아니고 국내 금융권의 여신이니까 파산이 아니라 회생시켜 정상화가 된 후에 처분해도 늦지 않고, 그것이 채권 회수에도 유리하다는 주장 때문이었다. 역시 국부 손실과 자산가치 때문인 것은 말할 나위가 없었다. 실제로 동아건설 브랜드와 특히 국내에서 몇 안 되는 ‘원자력발전소 건설 기술보유기업’이라는 가치는 해외에서도 크게 평가했다. 그래서 자산관리공사(KAM CO)를 비롯한 채권단은 파산 절차에 들어가 있는 동아건설을 법정관리로 되돌려 회생시키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고, 2005년 9월 언론들이 이를 대대적으로 보도하기도 했다. 법원도 ‘채권단이 회생을 요구한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으며 파산 상태에서도 채권단이 합의하면 길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