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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소리들이 내 귀를 울리다 지나갔습니다
나뭇잎 우수수 바람에 흔들리다 고요히 내려앉는 소리
아침마다 확성기에 울리는 생의 몸짓 소리
흐린 날 안개 사이로 갈매기떼 날개짓 소리
사람과 사람 사이 흐르는 고요한 정의 소리
삶의 거리에서 저마다 높낮이가 다른 발자국 소리
한적한 저녁 어둠을 밝히는 작은 가로등 켜지는 소리
구름 사이 별들이 하나 둘 고운 모습 보였다가 사라지는 소리
계절이 바뀔 때 마다 꽃들이 피고 지는 소리..
수 많은 소리들이 날마다 내 귀를 울리고 지나갑니다
어느 소리 하나도 버릴 것이 없는... 살아가는 동안의 소리.
ㅡm.k
)
살아가는 동안 우리는 얼마나 많은 소리를 귀담아 들을까요?
소중한 ..내가 마음으로 들어야 할 소리는 흘러보내고
듣지 않아도 될 소리에 귀기울려 듣고 아파한 시간은 없는지...
길을 걷다가 작은 새소리에 감동한 때가 언제였는지 까마득합니다
살아가는 일에 파묻혀 자연의 소리, 공명의 고요한 울림을
음악처럼 들어본 날이 언제였는지 나는 잊어버렸습니다
하늘을 우연히 쳐다보다가 알게 되었지요
구름도 흘러가면서 소리를 낸다는 것을....
햇빛도 한줄기 눈부심으로 소리를 낸다는 것을...
세상의 살아있는 모든 것이 들을 수 없을지라도 소리를 낸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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