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가로수의 日記에서
李 外 秀
다시 어둠이 내립니다
도시에서는 어둠이 내리면
안식보다 외로움이 먼저 찾아듭니다
별은 보이지 않습니다
폐병을 앓는 달 하나
기력없는 얼굴로 떠오릅니다
하나님 제가 진실로
당신이 말씀으로 지으신 한그루 나무라면
왜 제 영혼 속에는 아직
단 한 마리의 새도
날아와 집을 짓지 않는 걸까요
밤새도록 기도하고
늦잠에서 께어나 보니
해는 이미 중천에 떠올라 있었고
내 발밑에 드리워진 그늘을 이불삼아
노인 하나 숨져 있었다
유난히 햇볕이 따스한 봄날
새가 되어 날아가는 노인의 영혼을 보았다.
신적인, 사랑, 완전한 사랑, 영원불변한 사랑을 그대에게 드린다면
그대는 어느 정도의 크기의 그릇을 내밀 수가 있으신지요.
*
아름다움을 느낄 수 없는 사람은 또한 사랑도 느낄 수 없다
사랑을 느낄 수 없는 사람은 또한 사랑도 줄 수도 없다
그러나 사랑을 줄 수가 없는 사람도 사랑을 받을 수는 있는 법이다
그래서 사랑이 좋은 것이다.
-李外秀의 '노트' 중에서
♪ Memories Of You / David London
* 수취인 불명의 흔적없는 스크랩은 사양합니다....향기로운 추억 드림
출처 : 사랑 . 시. 그리움 하나
글쓴이 : 향기로운 추억 원글보기
메모 :
'삶이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침묵.. (0) | 2007.02.06 |
---|---|
[스크랩] Monday Morning 5:19 .. Rialto (0) | 2007.02.05 |
[스크랩] 겨울 바다 앞에서 / 리엔님 (0) | 2007.01.15 |
딸과, 나와 나의 대화 (0) | 2007.01.06 |
[스크랩] 행복의 항아리 (0) | 2006.12.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