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할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
남아
있는 시간은 얼마일까.
아프지 않고
마음 졸이지도 않고
슬프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
온다던 소식 오지 않고 고지서만 쌓이는 날
배고픈 우체통이
온종일 입 벌리고 빨갛게 서 있는 날
길에 나가 벌받는 사람처럼 그대를 기다리네.
미워하지 않고 성내지 않고
외롭지 않고 지치지 않고
웃을 수 있는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
까닭 없이 자꾸자꾸 눈물만 흐르는 밤
길에 서서 하염없이 하늘만 쳐다보네.
걸을 수 있는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
바라보기만 해도 가슴 따뜻한
사랑할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
*
*
작가 김 재진
출처 : 유리
글쓴이 : yulli 원글보기
메모 :
'삶이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재 (0) | 2006.05.03 |
---|---|
[스크랩] 추수하는 아가씨 (0) | 2006.04.28 |
[스크랩] 당신에게 지금 중요한것은... (0) | 2006.04.28 |
우리는! (0) | 2006.04.25 |
[스크랩] 세상에 나를 가두고.. (0) | 2006.03.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