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 信用
고려 말, 한 상인이 있었다. 어느날 손자와 함께 중궁을 왕래하던 때의 일이다. 그는 관청의 허가를 받아서 좋은 말을 구입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잔금을 확인하면서 좋은 종자의 말을 너무 헐 값에 산 것을 확인했다. 그리고 다음 날, 말을 샀던 중국 상인에게로 가서 상황을 확인 한 후, 말의 값만큼 돈을 돌려 주었다. 이 광경을 지켜 본 손자가 물엇다. "할아버지, 전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그냥 넘어 가셨더라면 그 중국 상인은 몰랐을 테고, 우리에게는 이익이 아니겠습니까? 의아한 표정으로 묻는 손자에게 그는 이렇게 말했다. " 혹, 그렇다하여도 상인에게는 도리가 있다. 우리는 그 말 가격에 해당하는 돈을 주어야하고 그 상인은 약속대로 좋은 말을 넘겨야 하는 거지. 내가 그 상인에게 도리를 지킴으로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