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란 355

작은 행복! 큰 느낌!

2007. 9.25. 12:00! 추석이나, 설날엔 첨으로 조마한 투싼에 장인, 장모님, 두 딸이 뒷자석. 옆엔 영원지기와 막내가 자리잡고 백양사를 향했다. 20대에 홀되어 85살리 되신 영원지기 외할머니를 이번 추석에 찾아 뵙자는 나의 제안에 흔쾌히 따른 우리 가족과 장인, 장모님을 모시고 출발한 것이다., 영원지기의 유년기는 외할머니가 돌보아 주셨기에 영원지기는 외갓집에 가자면 군말이 없다. 이제 대학생이 된 딸들에겐 부족한 3만원을 주며 너희가 알바를 해 벌었다며 용돈을 드리라고 준비시키고, 영원지기에겐 알아서 용돈을 준비해 드리라 하고... 남행의 차는 쌩쌩, 북행의 차는 늘보! 13시가 좀 지나 도착하니 큰외삼춘과 할머니가 반겨 주신다. 장인어른은 좋아하시는 양회(잎이 생강과 아주 비슷한데 땅에..

삶이란 2007.09.26

`우물쭈물하다 내 이럴 줄 알았다`

성묘를 오가며 늘 느끼는 바지만 우리네 묘비는 참 밋밋하다. 천편일률적인 모양과 크기는 그렇다 치고 각인된 내용마저 생몰연도와 이름만 다를 뿐 거의 똑같다. 성경 구절은 눈에 띄어도 정작 이 풍진세상을 살다간 사람에게 의당 있을 법한 ‘자기만의 한마디’는 여간해서 눈에 띄지 않는다. 반면에 영국의 극작가 조지 버나드 쇼(1856~1950)의 묘비에 새겨진 말은 우리의 통념을 여지없이 깬다. “우물쭈물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다.(I knew if I stayed around long enough, something like this would happen.)” 아무리 글 쓰는 것으로 평생 업을 삼았고 위트와 유머가 넘치는 사람일지라도 자기 묘비에 이렇게 새겨놓기란 쉽지 않다. 확실히 버나드 쇼는 범상치 않..

삶이란 2007.09.22

친구..

친구.. 난..수학시험지를 앞에 두곤 그랬었지.. 마지막 문제까지 풀어나가면서.. 다시 검산해봐야 할 것엔 세모.. 너무 어려워 접근할수 없었던 문제엔 별표.. 그러면서 세모에 확신을주고 싶었지 무모(?)하게 별표에 매달려 있진 않았었어.. 그때의 더깊게 파고들지 않았던 별표때문에..내가 살아 가는 동안 힘들었던가.. 난..몇가지의 별표 앞에 정지해 있다.. 이건 비껴가거나..포기하거나..무시할 수 없는..그런 문제라는 것이다.. 부정행위처럼..계산기를 두고 두드려서 찾을 수 있는 문제도 아니고.. 하지만..난 그냥 지나치려 한다.. 누구나 저마다의 문제가 가장 난해해 보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한다.. 어느 지점에서 세모를 그리고,어느 지점에서 별표를 할지는 아무도 모른다는 거.. 친구.. 너에게도 말하..

삶이란 2007.09.22

방울이의 여행!

영원지기와 아침운동을 위해 5시 20분에 집을 나섰는데, 나가면서 확인을 안 했으니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7시 40분 와서 보니 엄마 방울이(6년)와 새끼 방울이(1년8개월)가 여행(?)을 떠났다! 동네를 걸어서 한 바퀴 돌고, 출근하면서 차로 골목 골목을 찾아 보았지만 보이지 않는 것이 좀 멀리 떠난 것 같은데, 말 없이 떠난 것이 못내 아쉽다. 물론 우리가 모르는 무엇인가를 잘 못해 서운함에 말없이 떠났겠지? 아무튼 떠난 여행 잘 하고, 몸 건강히 돌아오길 기도한다. 나는새유인식 2007.09.08 14:46 수정/삭제 답글 지난 화요일 새�에 여행을 떠난 방울이중 엄마 방울이가 만 4일만에 무사히 돌아 왔다. 아침운동을 위해 현관문을 여니 방울이가 반갑게 아는체를 하는 것이 아닌가! 영원지기 말로는..

삶이란 2007.09.04

하고 싶은 게 뭔지만 알아도 ‘즐거운 인생’

인생이란 여정을 정확히 알 수 없어 괴로워하고, 헤매이지 않을까? 그런 의미에서 "하고 싶은 게 뭔지만 알아도 ‘즐거운 인생’ "이란 문구가 너무나도 마음에 와 닿아 전재합니다. 《영화 ‘왕의 남자’ ‘라디오 스타’를 만든 이준익 감독의 신작 ‘즐거운 인생’(9월 13일 개봉)은 간단히 말해 ‘40대 아저씨들이 밴드 하는 얘기’다. 대학 친구인 기영(정진영) 성욱(김윤석) 혁수(김상호)는 같은 밴드 멤버였던 친구의 죽음을 계기로 밴드를 재결성한다. 딱 예상대로 흘러가는 얘기지만 남자들이 공감할 만한 현실이 있고 그 돌파구가 음악이라 거기서 느껴지는 흥겨움이 있다. 거기에 죽은 친구의 아들 현준(장근석)을 밴드에 합류시켜 ‘음악을 통한 세대 간의 소통’을 말하려 한다. 이 영화의 주요 정서인 40대 감성을..

삶이란 2007.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