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영원지기의 생일이란 핑계(?)로 미루고 미루었던 "왕의 남자"란 영화를 보았다.
익산cgv5에서 21:50프로를 보았는데 상영된지 상당기일이 지났음에도 좌석이 매진되는 점과 여러가지 이유를 대며 복잡하게 사는 사람으로 자주 가지 않는 나 같은 사람이 영화 속으로 거의 완벽하게 몰입된 점 등으로 보아 1000만 돌파는 무난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고등학생일 때인가에 보았던 "폭군 연산군"(?)이란 영화를 본 기억속의 연산군과 "왕의 남자" 속의 연산군을 비교해 보면 과거의 연산군은 물불을 가리지 않는 폭군이었다면 현재의 연산군은 세태의 흐름 및 왕이란 신분의로서의 도리를 알면서도 폭군이 될 수 밖에 없는 인간미를 갖은 것으로 표현되었다고 보았다.
물론 시스템적으로 어머니(폐비윤씨)가 사사된 이후에 연산군의 성품등을 감안하여 폐세자 여부를 심도있게 고려하였더라면 하는 아쉬움을 갖았다.
왕이기 이전에 한 사람으로 본다면 자신의 어머니가 모함으로 죽었다고 생각한다면 어느 자식이 원수를 갚으려 하지 않을까? 물론 왕이란 신분과 지위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인 것은 명약관화하다.
장생과 공길로 대표되는 광대들의 연기와 사회상을 풍자하는 대사 등이 날 몰입하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