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잎과 곧은 줄기로 굽히지 않는 꿋꿋한 지조와 절개를 상징하는 대나무는 옛날부터 청빈한 선비의 정신이나 삶에 일치하는 것으로 인식되어 사군자 중에서 특히 사랑받는 대상입니다.
이런 대나무에는 마디가 있고,
마디가 있음으로 태풍에도 쓰러지지 않고 높이 자란다고 합니다.
이 마디는 인간의 삶에 있어서는 계기, 고비, 휴식 등 전환점을 의미하지 않을까?
가장 바쁜 기업가 중 한 사람이었을 빌게이츠도 일 년에 한두 차례 일상생활에서 벗어나 ‘생각주간’을 가지면서 회사의 전략을 세우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정리했다고 합니다.
많은 작가와 영화감독도 책상에 앉아 있는 시간보다는 산책이나 사람들과의 대화에서 더 많은 영감을 얻는다고 합니다.
대나무 마디를 일컬어 옛사람들은 ‘포절지무심’이라 하여 “대나무 속은 비어 있어도 허식이 없고 단단한 마디에 의해 절도를 지킨다”라고 하였습니다.
대나무의 마디는 바람이 불어도 쓰러지지 않고 곧게 서 있을 수 있는 지지대의 역할을 합니다. 만일 대나무가 마디없이 하나의 줄기로만 되어있다면 작은 바람에도 쉽게 부러지고 말 것입니다.
푸른 잎과 곧은 줄기로 굽히지 않는 꿋꿋한 지조와 절개를 상징하는 대나무는 옛날부터 청빈한 선비의 정신이나 삶에 일치하는 것으로 인식되어 사군자 중에서 특히 사랑받는 대상이었다.
이러한 대나무에는 마디가 있고, 마디가 있음으로써 단단하다. 대나무의 마디를 일컬어 옛사람들은 ‘포절지무심(抱節之無心)’이라 하여 대나무는 속은 비어 있어도 허식이 없고 단단한 마디에 의해 절도를 지킨다.”라고 했다. 대나무의 마디는 바람이 불어도 쓰러지지 않고 곧게 서 있을 수 있게 하는 지지대 역할을 한다. 만일 대나무가 마디없이 하나의 줄기로만 되어 있다면 거센 폭풍우가 아니라도 작은 바람에도 쉽게 부러지고 말 것이다.
대나무는 그늘 속에서 쑥쑥 자란 나무보다는 숱한 비바람과 여름 뙤약볕에 그은 대나무가 마디가 많고 더욱 단단하다. 그런 이유로 옛날 우리 선인들이 만든 피리나 퉁소는 전부 마디가 많은 대나무로 만들었다.
예로부터 성격이 바르고 곧은 사람을 ‘대쪽 같다’라고 했다. 대나무는 어떠한 조건에서도 휘거나 구부러지게 성장하지 않으며 작게 쪼개기 전에는 잘 휘지도 않는다. 그리고 마디가 많으면 많을수록 휘거나 구부러지지 않는 특성도 있다.
이러한 의미에서 삶을 곧잘 대나무에 비유하게 된다. 흐르는 물처럼 순조롭게 보이는 인생에도 때로는 대나무처럼 하나의 단절이 오는 시련의 시기가 있게 된다. 그러한 시련을 어떤 삶의 계기나, 고비라고 부른다. 그러한 크고 작은 계기들이 모여서 사람을 윤택하게 하거나 풍요롭게 한다. 이러한 삶의 계기는 우연히 오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삶의 계기는 더 강해지 위해서 얼마든지 의도적으로 만들어갈 수 있다.
일본 사람들은 이러한 대나무 마디를 ‘후시메(節目)’라 하는데 그들은 연설이나 강의를 할 때 이 단어를 자주 사용한다. 특히 인생의 역정에서 어려움이나 고통을 이겨내고 새로 일어나는 계기(契機)의 의미로 자주 비유한다.
삶의 마디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볼 수 있다. 하나는 사회적인 계기이고, 다른 하나는 개인적인 계기이다. 전자의 경우를 예로 들면 진학이나 취직, 결혼이나 승진, 출산, 이사 등이 있다. 이러한 사회적인 계기는 자신의 의지에 의해 발생하기도 하지만 자신의 의지와는 전혀 상관없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반면에 개인적인 계기는 누구를 만나거나 여행을 떠나거나 자신의 특기를 계발하는 등 모든 활동들이 전적으로 자신에게 달려 있는 것들이다. 즉 도전의식을 가지고 자신이 하고자 하는 행동을 스스로 선택하여 그 선택에 따라 자신의 변화를 스스로 이끌어낼 수 있다.
인생의 마디는 이러한 계기들이 모여서 만들어진다. 마디가 많으면 많을수록 바람에 꺾이지 않는 대나무처럼 우리의 삶도 계기가 많으면 많을수록 그만큼 풍요로워질 수 있다. 삶은 끊임없이 자신의 마디를 만들고 창조해가는 과정이다.
세상에서 성공한 사람들은 공통된 특징이 있는데 이런 사람들을 보면 인생의 역경이나 어려운 고비들이 있을 때마다 좌절하지 않고 오히려 성공의 계기로 삼고 끊임없이 도전했다는데 있다.
기업경영도 마찬가지로 대나무에 비유할 수 있다. 얼마 전 모 일간지에 ‘대나무 경영론’이 소개된 일이 있다. 평소 눈 덮인 산을 오르내리며 눈여겨 봐뒀던 자연의 섭리를 생존경쟁이 치열한 기업 경영에 접목시킨 것이다. 그 장본인은 32년째 스즈키자동차 CEO를 역임하며 일본 재계에서 ‘큰어른’ 대접을 받는 팔순의 스즈키 오사무(鈴木修) 회장이다. 최근 본인 블로그를 통해 ‘대나무 경영론’을 설파한 것이다.
스즈키는 매출 1조엔에서 2조엔을 달성할 때까지 12년이 걸렸지만 2조엔에서 3조 5000억엔 까지는 불과 4년밖에 걸리지 않았다. 고속 성장을 거듭하다보니 자신에 대한 성찰과 미래에 대한 준비가 소홀했던 측면을 부인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나무는 마디마디 절(節)을 만들어 자연의 시련에 미리 대비합니다. 나뭇가지 위에 수북이 눈이 쌓이는 겨울에도 휘어 지거나 부러지지 않고 꼿꼿하게 뻗어나갈 수 있는 것도 사전에 준비를 철저하게 해 놓는 지혜 때문입니다.”
그는 매출 3조엔을 돌파했던 2007년 말 중역회의에서 대나무 그림을 직접 그리고 잘 나갈 때 더 조심하자고 강조했다. 그러나 회사 내부에서 더철저하게 대비하지 못했고 불길한 예감은 미국발 금융위기가 닥치면서 그대로 들어맞았다. 대나무에 비유하자면 마디마디 절(사전 준비) 간격이 지나치게 벌어짐으로써 나뭇가지(경영 상태)를 제대로 유지하지 못하고 자연의 거센 변화(글로벌 위기)에 휘청거리게 됐다는 반성이다.
스즈키 회장은 “겨울 설산(雪山)을 오르내리다 보면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부러지거나 휘어져 있는 삼나무모습이 여기저기에서 눈에 띈다.”며 미리 마디를 만들어 대비하는 대나무와 비교해서 이해하기 쉽게 이야기 한 것이다.
대나무경영의 결실이라고나 할까 그 어려움 속에서도 미국발 위기에도 적자를 내지 않고 최종 이익이 늘어난 회사는 일본 완성차 8개 업체 중 스즈키자동차와 혼다자동차뿐이었다.
그는 “최고경영자는 기업을 성장시켜야 하는 책임도 있지만 30년, 50년 뒤를 내다보고 대나무가 단단한 마디를 만들면서 성장하듯이 내실도 잘 다져 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 수십 년간 경영에 참여해 왔지만 요즘도 반성하면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블로그를 끝맺었다.
대나무의 지혜나 ‘대나무경영’에서 보여주는 교훈은 최근 실적 축포를 터뜨리며 글로벌 위기에서 벗어났다고 자부할 수도 있을 한국 대기업들도 귀담아 들어야할 대목이다. 더구나 요즘 기업은 물론 공공기관까지 유행하고 있는 ‘변화와 혁신’이라는 바람도 동남아를 강타했던 ‘쓰나미식’으로 한꺼번에 몰려왔다가 상처만 남기고 사라져서는 안 된다. 언제 더 세찬 바람이 다가올지 모르기 때문이다.
변화나 혁신의 추진이야말로 일시적유행이나 캠페인으로 그칠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추진이 필요하며, 진통이나 저항이 있을수록 이를 극복해나가는 인고(忍苦)의 과정관리가 더욱 중요한 게 아닐까.
가재산 (주)조인스HR 대표이사 박홍균
이러한 대나무에는 마디가 있고, 마디가 있음으로써 단단하다. 대나무의 마디를 일컬어 옛사람들은 ‘포절지무심(抱節之無心)’이라 하여 대나무는 속은 비어 있어도 허식이 없고 단단한 마디에 의해 절도를 지킨다.”라고 했다. 대나무의 마디는 바람이 불어도 쓰러지지 않고 곧게 서 있을 수 있게 하는 지지대 역할을 한다. 만일 대나무가 마디없이 하나의 줄기로만 되어 있다면 거센 폭풍우가 아니라도 작은 바람에도 쉽게 부러지고 말 것이다.
대나무는 그늘 속에서 쑥쑥 자란 나무보다는 숱한 비바람과 여름 뙤약볕에 그은 대나무가 마디가 많고 더욱 단단하다. 그런 이유로 옛날 우리 선인들이 만든 피리나 퉁소는 전부 마디가 많은 대나무로 만들었다.
예로부터 성격이 바르고 곧은 사람을 ‘대쪽 같다’라고 했다. 대나무는 어떠한 조건에서도 휘거나 구부러지게 성장하지 않으며 작게 쪼개기 전에는 잘 휘지도 않는다. 그리고 마디가 많으면 많을수록 휘거나 구부러지지 않는 특성도 있다.
이러한 의미에서 삶을 곧잘 대나무에 비유하게 된다. 흐르는 물처럼 순조롭게 보이는 인생에도 때로는 대나무처럼 하나의 단절이 오는 시련의 시기가 있게 된다. 그러한 시련을 어떤 삶의 계기나, 고비라고 부른다. 그러한 크고 작은 계기들이 모여서 사람을 윤택하게 하거나 풍요롭게 한다. 이러한 삶의 계기는 우연히 오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삶의 계기는 더 강해지 위해서 얼마든지 의도적으로 만들어갈 수 있다.
일본 사람들은 이러한 대나무 마디를 ‘후시메(節目)’라 하는데 그들은 연설이나 강의를 할 때 이 단어를 자주 사용한다. 특히 인생의 역정에서 어려움이나 고통을 이겨내고 새로 일어나는 계기(契機)의 의미로 자주 비유한다.
삶의 마디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볼 수 있다. 하나는 사회적인 계기이고, 다른 하나는 개인적인 계기이다. 전자의 경우를 예로 들면 진학이나 취직, 결혼이나 승진, 출산, 이사 등이 있다. 이러한 사회적인 계기는 자신의 의지에 의해 발생하기도 하지만 자신의 의지와는 전혀 상관없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반면에 개인적인 계기는 누구를 만나거나 여행을 떠나거나 자신의 특기를 계발하는 등 모든 활동들이 전적으로 자신에게 달려 있는 것들이다. 즉 도전의식을 가지고 자신이 하고자 하는 행동을 스스로 선택하여 그 선택에 따라 자신의 변화를 스스로 이끌어낼 수 있다.
인생의 마디는 이러한 계기들이 모여서 만들어진다. 마디가 많으면 많을수록 바람에 꺾이지 않는 대나무처럼 우리의 삶도 계기가 많으면 많을수록 그만큼 풍요로워질 수 있다. 삶은 끊임없이 자신의 마디를 만들고 창조해가는 과정이다.
세상에서 성공한 사람들은 공통된 특징이 있는데 이런 사람들을 보면 인생의 역경이나 어려운 고비들이 있을 때마다 좌절하지 않고 오히려 성공의 계기로 삼고 끊임없이 도전했다는데 있다.
기업경영도 마찬가지로 대나무에 비유할 수 있다. 얼마 전 모 일간지에 ‘대나무 경영론’이 소개된 일이 있다. 평소 눈 덮인 산을 오르내리며 눈여겨 봐뒀던 자연의 섭리를 생존경쟁이 치열한 기업 경영에 접목시킨 것이다. 그 장본인은 32년째 스즈키자동차 CEO를 역임하며 일본 재계에서 ‘큰어른’ 대접을 받는 팔순의 스즈키 오사무(鈴木修) 회장이다. 최근 본인 블로그를 통해 ‘대나무 경영론’을 설파한 것이다.
스즈키는 매출 1조엔에서 2조엔을 달성할 때까지 12년이 걸렸지만 2조엔에서 3조 5000억엔 까지는 불과 4년밖에 걸리지 않았다. 고속 성장을 거듭하다보니 자신에 대한 성찰과 미래에 대한 준비가 소홀했던 측면을 부인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나무는 마디마디 절(節)을 만들어 자연의 시련에 미리 대비합니다. 나뭇가지 위에 수북이 눈이 쌓이는 겨울에도 휘어 지거나 부러지지 않고 꼿꼿하게 뻗어나갈 수 있는 것도 사전에 준비를 철저하게 해 놓는 지혜 때문입니다.”
그는 매출 3조엔을 돌파했던 2007년 말 중역회의에서 대나무 그림을 직접 그리고 잘 나갈 때 더 조심하자고 강조했다. 그러나 회사 내부에서 더철저하게 대비하지 못했고 불길한 예감은 미국발 금융위기가 닥치면서 그대로 들어맞았다. 대나무에 비유하자면 마디마디 절(사전 준비) 간격이 지나치게 벌어짐으로써 나뭇가지(경영 상태)를 제대로 유지하지 못하고 자연의 거센 변화(글로벌 위기)에 휘청거리게 됐다는 반성이다.
스즈키 회장은 “겨울 설산(雪山)을 오르내리다 보면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부러지거나 휘어져 있는 삼나무모습이 여기저기에서 눈에 띈다.”며 미리 마디를 만들어 대비하는 대나무와 비교해서 이해하기 쉽게 이야기 한 것이다.
대나무경영의 결실이라고나 할까 그 어려움 속에서도 미국발 위기에도 적자를 내지 않고 최종 이익이 늘어난 회사는 일본 완성차 8개 업체 중 스즈키자동차와 혼다자동차뿐이었다.
그는 “최고경영자는 기업을 성장시켜야 하는 책임도 있지만 30년, 50년 뒤를 내다보고 대나무가 단단한 마디를 만들면서 성장하듯이 내실도 잘 다져 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 수십 년간 경영에 참여해 왔지만 요즘도 반성하면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블로그를 끝맺었다.
대나무의 지혜나 ‘대나무경영’에서 보여주는 교훈은 최근 실적 축포를 터뜨리며 글로벌 위기에서 벗어났다고 자부할 수도 있을 한국 대기업들도 귀담아 들어야할 대목이다. 더구나 요즘 기업은 물론 공공기관까지 유행하고 있는 ‘변화와 혁신’이라는 바람도 동남아를 강타했던 ‘쓰나미식’으로 한꺼번에 몰려왔다가 상처만 남기고 사라져서는 안 된다. 언제 더 세찬 바람이 다가올지 모르기 때문이다.
변화나 혁신의 추진이야말로 일시적유행이나 캠페인으로 그칠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추진이 필요하며, 진통이나 저항이 있을수록 이를 극복해나가는 인고(忍苦)의 과정관리가 더욱 중요한 게 아닐까.
가재산 (주)조인스HR 대표이사 박홍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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