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파로호/詩 파로호
산비탈 따라 구불구불
휘돌아 친 파로호....
아름다운 호수 마을에 가을이 오면
비탈진 밭고랑에는
하얀 깨 꽃 향내 날리고
길섶에는 보랏빛 도라지 꽃
내 마음 사로잡는다.
수 십 년 세월 지나 만난 옛 마을
먹빛 물보라 세상 시름 잊혀 지네
호수 따라 굽이 길 휘감아 도노라면
삶이 떠나간 자리엔 잡초만 무성하네.
모퉁이 돌 때마다 남은 삶의 발자취
타임머신 타고 옛날로 돌아가면
그때 그 자리엔 쓸쓸함만 남아 있네.
슬픈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파로호는
강원도 양구군과 화천군에 걸쳐 있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호수입니다.
온산에 진달래 피고, 두견새가 울 때면
쓸쓸한 호수 파로호에도
소리 없이 밤이 깊어만 갑니다.
역사를 더듬어 볼라치면 1942 년도에 준공한 파로호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인공 호수랍니다.
6.25 동난 때는 이곳에서 중공군 수 만 명을 수장을
시켰다니 슬픈 역사를 간직한 호수입니다.
이승만 대통령이 6.25 전쟁 승전을 기념하여
이곳을 破虜糊라 명명하고 기념비를 세우니
이때부터 사람들은 이 호수를 파로호라 불렀습니다.
옛날 한 때는 파로호 주변에 60여 가구가
옹기종기 모여 살았는데
지금은 모두 다 어디론가 떠나가고
겨우 10 여 가구만 남아
쓸쓸한 고향 마을"파로호"를 지키고 있습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시를 두고
내 맘을 사로잡는 산정호수 파로호는
전해오는 슬픈 전설만큼이나
내게도 그리운 추억이 서려있는 곳이랍니다.
그러기에 난 파로호를 사랑 할 수밖에 없습니다.
낙엽이 뒹굴던 어느 가을 날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녀를
이곳 산정 호수 파로호에서 만났지요.
아름다운 사랑이 무르익어 가고
추억이 하나 둘 쌓여 갈 즈음
물안개 피어나 듯 홀연히 왔다가
그리움만 주고 떠나간 여인...
내 가슴속에 각인된 첫 사랑 여인
惠敬이
난 그 녀를
영원히 잊을 수가 없습니다.
파로호는 언제나 그리움의 대상
영원히 잊지 못할 추억의 장소.
그러기에 난 영원히
영원히 ,파로호는 잊지 못할
그리움의 고향입니다.
-A Heaven Full Of Violins - Ralf Ba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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