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힘들 때 읽고 싶은 책이다. 익산 함라 3부자 중 한명인 김병순의 둘째 아들 김안균의 부인 이유정의 자전적소설이다. 서울태생 보통공무원의 딸 저자 이유정과 익산태생 만석꾼의 2남3녀의 막내 김안균이 6.25 전쟁 후 만나 결혼해 살아 온 삶이다. 당시의 사투리와 생활상, 시아주버님(남편의 형으로 김병순의 장남, 나중에 문화상까지 했다함)의 월북에 따라 시댁이 몰락하고 연좌제로 가족과 친구 등까지 고초를 당하고 남편은 완전 폐인이 된다. 그리고 책은 주변인들의 이야기를 많이 한다. 특히 섭력의 장에서는 화가가 되고자 했던 남편의 절친이였던 사람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환쟁이(화가)를 반대하는 아버지를 떠나 서울로 유학가 미술담당 담임을 만나 꿈을 살리는 도중 늑막염으로 집에 온 것이 화근이 되어 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