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힘들 때 읽고 싶은 책이다.
익산 함라 3부자 중 한명인 김병순의 둘째 아들
김안균의 부인 이유정의 자전적소설이다.
서울태생 보통공무원의 딸 저자 이유정과
익산태생 만석꾼의 2남3녀의 막내 김안균이
6.25 전쟁 후 만나 결혼해 살아 온 삶이다.
당시의 사투리와 생활상, 시아주버님(남편의 형으로 김병순의 장남, 나중에 문화상까지 했다함)의 월북에 따라 시댁이 몰락하고 연좌제로 가족과 친구 등까지 고초를 당하고 남편은 완전 폐인이 된다.
그리고 책은 주변인들의 이야기를 많이 한다.
특히 섭력의 장에서는 화가가 되고자 했던 남편의 절친이였던 사람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환쟁이(화가)를 반대하는 아버지를 떠나 서울로 유학가 미술담당 담임을 만나 꿈을 살리는 도중 늑막염으로 집에 온 것이 화근이 되어
꿈을 접게 된다.
왜 하필 그 시기에 늑막염이~~~~~~
6.25 전쟁이 끝나고 담임선생을 찾으려 했으나 못찾고 결국 위작 작가를 하다 도자기 수집, 판매를 하던 중 저자의 사랑채에 화룡점정 청기와.
용마루 정중앙에 넣은 고려시대 만들었다는
청기와를 도난당하는 일이 일어나 작가는 그를 의심하면서 의절한다.
화가가 되길 꿈꿨던 저자의 남편 절친의 나이로 보면
나의 3째형과 동년배로 보이는데 지금 60대는 대부분 공감되는 내용이다.
월북한 형은 월북하기 전 뒤에 남은 혈연들에게
닥칠 고난을 고려하고 사전에 가족회의 아니
가족간에 의견 교환이 있었을까?
결국 그의 월북으로 그 만석꾼의 집안은 풍비박산이
됐다고 본다.
하지만 개인의 사상자유에 이의를 제기하고 싶진 않지만 인생의 행로를 결정해야 할 때 고려해야 할
사항이 참 많다.
금이라 해서 다 반짝이는 것은 아니며
헤매는 자는 다 길을 잃은 것은 아니다.
오래 되었어도 강한 것은 시들지 않고
(약한 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오래 가고)
깊은 뿌리에는 서리가 닿지 못한다.
인생은 한 곳에만 머무르지 않고
물처럼 흐르다 바람처럼 사라지고 흩어진다.
그러나 흔적은 남는다.
흔적이란 삶의 지도로 누군가를 울린 감동은
가슴에 남고 영혼에 담긴다.
사람은 한치 앞도 모르면서
꿈의 미래를 그리면서 산다!
그래서 사람이다!
사과는 의무이지만
용서는 의무가 아니고
신의 영역이다!
계란깜밥: 무쇠밥솥에 밥을 지어 밥을 푸고 난 후
솥에 붙은 깜밥에 날계란물을 입힌 다음 수분을 증발시켜 긁은 깜밥
벌버리묵: 박대 껍질을 깨끗이 씻어 말려 쌀뜸물 붓고 푸욱 끊인 다음 체에 받처 굳힌 것
청매수: 청매실을 얇게 채썰어 설탕과 켜켜이 쌓아
만든 차, 앵두철에는 앵두씨를 발라내 과육을 띄우면
눈맛도 있고 궁합이 맞다.
매실장아찌: 막 익으려는 매실을 따 깨끗이 앃어 소금을 발라 2~3일 담근 후 햇빛에 말린다.
그 후 담갔던 단지에 매실이 잠길 정도로 물을
부어 하룻밤 담근 후 다시 햇빛에 말린다. 이렇게 여러번 해 매실이 쪼글쪼글 해지면 단지에 매실한켜, 자소엽한켜 이렇게 켜켜이 담근 후 먹는다.
송기떡: 홍송(적송)의 소나무 겊껍질을 벗겨낸 후의 속 껍질을 벗겨4~5시간 삶아 찬물에 담갔다가 찰밥과 함께 찧어 만든 떡
#50년대사투리#계란깜밥#벌버리묵#청매수#표고구어먹기#연좌제피해상#매실짱아찌#송기떡
(국가유산청 국가유산포털에서 )
'Book·Music'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작별하지 않는다(한강) (4) | 2024.12.02 |
---|---|
한강 작가의 검은 사슴 (4) | 2024.11.14 |
24년 노벨문학상 작가 한강 채식주의자 (6) | 2024.10.30 |
트랜스포머 원 (0) | 2024.09.28 |
파친코 (0) | 2024.08.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