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앵커: 병역기피용 원정출산을막는 법이 시행된 지 2년째지만
원정출산은 오히려 늘어나고 있습니다.
미국시민권을 위한 원정출산의 실태를 홍기백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기자: 미국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 인근의 종합병원. 출산하러 온 한국 산모들로 붐빕니다.
이 병원은 전체 30% 이상이 한국인 의료진일 정도입니다.
기자: 한국 산모가 어느 정도나 많은가요?
인터뷰: 꽤 많죠.
하루 평균 열 몇 명씩 꼭 있어요.
기자: 한인타운의 한 산부인과 원장은 원정출산을 오는 손님들이 없으면
병원을 유지하기가 힘들 정도라고 털어놓습니다.
인터뷰: 여기서 나오는 (한인타운) 병원의 1/3에서 1/4이 한국 산모예요.
그러면 3분의 1에서 4분의 1이 없으면 운영이 돼요, 안 돼요.
기자: 한인타운에 있는 한 2층집입니다.
겉으로 보기에 일반 주택과 다르지 않지만
내부에는 방마다 만삭의 한국인 여성들이 머물고 있습니다.
인터뷰: 저도 한국에서 왔어요.
인터뷰: 여기 한국에서 온 사람들 많아서 잘 해 줄 거예요.
기자: 부근에 있는 산후조리실 역시 원정출산 산몰들의 예약이 넘칩니다.
인터뷰: 우리가 예약자가 많아요. 월달에는 방이 없어요.
기자: 최근에는 미국 자치령인 괌이나 사이판에도 해산을 앞둔
임신부들의 방문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2년 전 국적법 개정으로 병역기피가 힘들어지면서
원정출산 열기가 한풀 꺾일 것으로 기대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인터뷰: 몇 개월 숨었지,
몇 개월 숨어서 줄었다가 해 보니까 숨어보니까 아직도 오는 게 낫잖아요.
더 늘어나요. 줄어들 수가 없어요.
기자: 통계청에 따르면 나이가 0세인 외국인 입국자 수가
지난 2000년 1800명 수준에서 5년 만에
3000명에 육박할 정도로 매년 급증했습니다.
이들은 대부분 해외에서 갓 태어난 아기들로 추정됩니다.
원정출산이 왜 늘어날까.
당사자들은 미국 시민권이 갖는 의미를 무시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아이뿐만 아니라 자신의 미래를 위한 투자라는 겁니다.
인터뷰: 나중에 전쟁이나면 미국사람들은 먼저 어떻게 철수하게 되는 거니까.
부모도 자연스럽게 (철수하게) 되는 것이고...
하다못해 노후에라도 아이가 미국 시민권이라면 부모 초청이 너무나 간단한 거니까...
기자: 내 아이에게만 특권을 주고 싶다는 이기심도 한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특권의식이 있고요.
우리 아이는 남들하고 차별화시켜서...
뭔가 선민사상이라고 하나 그런 것...
기자: 내 아이만은 특별하게 키우고 싶다는 젊은 엄마들.
그들의 이기적 선택 속에 원정출산은 늘어만 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홍기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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