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의 재주를 너무 믿은 원숭이
오나라의 왕이 강에 배를 띄우고 놀다가 강변의 원숭이 동산에
이르렀다. 여러 원숭이들은 왕의 일행을 보자 모두 겁에 질려서
나무꼭대기 위로 도망쳤다.
그런데 한 마리의 원숭이만은 완전히 무관심한 듯 몸을 자유
자재하게 움직여 나뭇가지 사이로 이동하며 자기의 재주를
왕에게 자랑하는 듯했다. 왕이 활을 들어 그 원숭이를 향해
화살 하나를 쏘았다. 그러자 원숭이는 날아오는 화살을 능숙
하게 손으로 잡는 것이었다. 이에 왕은 그의 신하들에게
일제히 원숭이를 향해 활을 쏘라고 명령했다. 한 순간에
원숭이는 온몸에 집중적으로 화살을 맞고 떨어져 죽었다.
그러자 왕은 친구인 안불의를 돌아보면서 말했다.
“방금 일어난 일을 보았는가? 이 원숭이는 자기의 영리함을
자랑하고 자기의 재주를 너무 믿었다. 그는 아무도 그를 잡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 이것을 기억하라! 사람들과 상대할 때
자신을 돋보이지 말고 재능에 의존하지 말라!”
집에 돌아오자 안불의는 그 길로 한 현자의 제자가 되었다.
자기를 돋보이게 하는 모든 것을 제거하기 위해서였다. 그는
지금까지의 모든 쾌락을 버렸으며 어떤 것이든 자신의 뛰어남을
감추는 법을 배웠다. 머지않아 나라 안의 누구도 그를 어떻게
하지 못했다. 그리하여 모두가 그를 경외하게 되었다.
You Raise Me Up - Celtic Wom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