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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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유인식 2006. 12. 13. 10:48
 

스스로 도우니 하늘이 도운 축구영웅 `스타빌레`

[파이미디어 2006.06.19 16:18:01]

 



월드컵열기로 뜨거운 요즘. 우승국이 어느 나라가 되느냐 못지않게 이번 대회의 득점왕은 누가 될 것 인지에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18일 MBC ‘신기한 TV 서프라이즈’에선 월드컵 초대 득점왕인 아르헨티나의 축구영웅 ‘기예르모 스타빌레’의 알려지지 않은 감동의 성공기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방송에 따르면 스타빌레는 1930년 우루과이에서 개최된 초대월드컵에서 남미의 강호 멕시코를 상대로 월드컵 사상 첫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이어 남은 3경기까지 더해 경기당 평균 2골씩, 총 8골을 기록하며 월드컵 사상 첫 득점왕에 등극했다.


사실 스타빌레는 멕시코 경기 이전까지만 해도 만연 후보 선수로 벤치에만 앉아있던 신세. 그런 그에게 행운의 여신이 찾아온 건 아르헨티나의 주전 스트라이커였던 마누엘 페레이라가 학기말 시험으로 인해 귀국해 버리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되면서였다. 당시 페레이라는 프랑스와의 첫 경기를 1대0 승리로 장식한 아르헨티나의 전설적인 골게터.


페레이라의 결장으로 위기에 봉착한 아르헨티나의 감독은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스타빌레를 멕시코전에 대신 투입했다. 경기에 지게 되면 후보 선수를 낸 상황을 핑계로 국민들의 비난을 면해 보겠다는 나름의 꼼수를 부렸던 것. 하지만 스타빌레는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후보 선수라고는 도저히 믿을 수 없는 현란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결국 스타빌레는 주전의 공백을 틈타 월드스타로 발돋움했던 것이다.


방송은 스타빌레의 성공은 모두가 ‘기적’이라고 말하는 것과는 달리 ‘혹독한 노력의 대가’라고 전했다. 어린 시절부터 ‘축구만 할 수 있다’는 집념이 자신의 불행을 행운으로 바꿔놓았다는 것.


어린 소년 스타빌레는 축구를 하고 싶다는 열망은 가득했지만 가난한 형편에 축구부에 들어간다는 것은 꿈도 꿀 수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축구부 연습을 구경하던 스타빌레가 소년축구팀의 주전 스트라이커였던 마리오라는 아이를 만나게 됐다. 마리오는 아르헨티나의 축구협회장의 아들로 장래가 보장된 유망주. 스타빌레는 자신에게 명령하듯 축구공을 가져오라는 마리오의 말에 밝은 표정으로 공을 가져다주었다. 그리고 마리오에게 부탁해 볼보이를 하는 조건으로 축구부에 들어가게 됐다. 축구만 할 수 있다면 볼보이가 아니라 더한 것이라도 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였다.


하지만 가진 것 없는 스타빌레의 축구행로는 시련만 가득했다. 동료들의 유니폼세탁은 기본, 운동장라인 그려 넣기, 잡초 뽑기, 샤워장 청소 등 팀 내의 온갖 허드렛일은 모두 그의 차지였던 것. 게다가 팀 코치 및 동료들의 지나친 멸시와 비아냥거림이 더해지면서 그의 불운은 깊어갔다.


무엇보다 스타빌레를 힘들게 만든 건 경기에 참가하는 시간보다 외적인 것에 시간 할애가 많다는 점. 선수로서 그라운드를 누비지 못하는 한이야 말해서 무엇 하겠는가. 하지만 그는 이에 좌절하지 않았다.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면 언젠가는 행운이 찾아온다’는 어머니의 말을 가슴에 새기면서 자신의 진가를 발휘할 날만을 손꼽아 기다렸던 것.


결국 스타빌레의 불운은 약이 됐다. 팀 내의 궂은 일을 도맡아하면서 축구선수로 갖춰야 하는 기초체력과 스포츠 과학지식을 터득하게 됐던 것. 예컨대 그라운드의 잡초를 뽑으면서 잔디상황에 따라 볼의 컨트롤이 달라진다는 점을 깨닫게 된 것이다. 이러한 것들이 쌓이다 보니 자신의 불행이 어느새 행운으로 변하게 됐던 셈.


이날 방송은 스타빌레의 삶을 소개하면서 ‘자신의 불운한 삶을 탓하기보단 열악한 환경에서도 나름의 의미를 깨달아 최선을 다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교훈을 전했다.


한편 스타빌레는 21년간(1939~1960) 아르헨티나 대표팀을 지휘하며 총 127경기를 치렀고 코파 아메리카에서 팀을 6번 정상에 올려놓으며 ‘명장’의 반열에 올라섰다. 그 후 아르헨티나 지도자훈련학교의 이사직을 맡았던 스타빌레는 1966년 12월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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