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빙장어른의 73번째 생신을 맞아 처가집 가족 모두와 10시경 집을 나서
김제의 지평선축제(10.1~5, 5일간, 벽골제일원)장에 들러 거의 마무리된 상황을 감상하고
-약간 준비가 덜 되었고, 생동감은 떨어지지만 북적대지 않아 좋았음-,
마음의 점(占心)을 심포항 횟집에서 하자는 의견에 따라 12시 30분경 심포항에서 가장 크고 깨끗한
SS횟집에 들어가 광어 5만원/킬로그램의 메뉴를 주문하니 종업원인지 사장인지는 모르겠는데 벽면에 부착된 메뉴판엔 없고, 포터블 메뉴판의 하단부에 유성팬으로 기록된 자연산 광어(7만원/킬로그램)만 있고,
주문한 것은 양식 광어인데 자기집은 취급을 않한다는 어이없는 답변을 들었다.
마침, 한 열흘이나 되었나 어느 TV에서 방여된 횟집의 실상이 생각나 그런 이야기를 하니, 한 여종업원인지 여사장인지는 양식을 먹을려면 다른 집으로 가라지 않는가, 남자는 그럼 자연산중에서 5만원짜리로 해 줄테니 3킬로그램으로는 부족하니(어른 9명, 중학생 3명 포함 아이 6명) 더 주문해야한다니...
열이 머리 끝까지 올라오는 걸 참고 있는데 마침 큰 처남이 다른 식당으로 가자는 제안을해 나름 무사히 넘기고, 간판없는 제일 안쪽 집에서 부재없이 광어 3.5만원/킬로그램, 조개구이 큰것 3.5만원 각 3개를 먹었다.
아무리 세태가 바뀌어 돈의 가치가 없기로서니 뭉팅이 돈을 주지 않는한 대접을 못받는 세상!
손님은 왕이다가 아니라 손님은 봉이다라고 하여야 할 것 같다.
오는 길에 망해사를 들렸다.
가까이 있으면서도 처음으로 본 망행사(望海寺) 저 멀리 맞은 편으로 보이는 군산시의 건물들,
바다에 떠있는 소형어선들이 좋은 풍경을 이루었다.- 새만금사업의 진행에 따라 이제 바다가 아니며,
어쩌면 물길 또한 볼 수 없을지 모르겠다.
특히, 대변을 볼 때 나무 쪽문을 밀어 열고 바다를 바라보며
깨달음을 얻기 바라는 주지스님의 배려가 있는 해우소가 인상적이였다.
하지만 그런 하루도 내 삶의 일부인 것을...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건강한 행복이 가득하시길 두 손 모아 합장하옵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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