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옳고 그른가에 대한 기준이 모호해지는 부분이 있었다..
이젠 옳고 그름은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견디느냐 아니냐..
열려라 참깨!! 수백번 소리쳐도 절대 열리지 않을 것 같은 벽에다가 ..
목에 핏대가 설때까지 악을 쓰면서..
여전히 무의미한 발버둥이라는 걸 깨달았을 땐 정말 살아갈 의욕을 잃기도 했지 않은가..
어쩜..
수도 없는 내 발악이 그 무쇠같은 단단한 벽에 균열이 가게 했는지도 모른다..
아니 맞겠지..
난..벼랑끝에 두발을 간신히 걸치고 있었으니..
내가 살기 위해 어쩔 수 없었노라고..
앙금처럼.. 불편함이 가슴 저 밑바닥에 가라앉아 사라지지 않겠지만
모른척하고 살아가야지 한다..
나도 살고 싶다고..
아주 어렸을때부터 그랬던 것 같다..
내가 불편한 건 감수 할 수 있어도..남이 불편한 걸 보는 건 견디기가 어려웠다..
뭐..대단하기나 했을까..
아주 사소한 것들로 부터 시작되어..맘 한구석에 작은 가시가 박힌 듯..
난 서른일곱을 살면서 뒤늦은 후유증을 앓는다..
엄동설한..한명밖에 들어갈 수 없는 공간에 친구를 들이고는..
눈바람이 부는 밖에 있는 나를 걱정할 그 친구의 속내을 더 먼저 염려하지 않았던가..
살을 에는 추위는 견딜 수 있었으니, 그 가슴 저릴까 속상해서
흥얼흥얼 내 건재를 알리기 위해 노래도 하지 않았던가..
왜..이젠 억울한가..
출처 : 달과6펜스..
글쓴이 : Gannana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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