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존경하는 스님은
익산 미륵산 사자암 주지 향봉 큰 스님 이다.
사자암에 주석하고 새해를 세 번 맞고 반년이 지나간다.
틀에 박힌 의식보다 수행 실천을 중요시하고
매월 넷째주 일요일 10시에 봉행되는 일요가족법회도
법회 의식은 고작
칠정례-축원-정근“옴만니반메훔”-반야심경-입정-법문-
의 순서로 이어지며......!
거창한 청법가가 없어도 지극한 스님들께 삼배의 예도 그냥 서서 저두배로 법을 청한다.
법회에 동참한 법우들에게
깨우치는 불자
공부하는 불자
청념한 생활을 하는 불자가 되도록 법문하신다.
스님의 법문 중 몇 해전 티벳여행 수행때 고산증 증세로 고생하시며 생과 사를 넘으시고 그때의 시 한편을 소개한다.
제목 : 내 죽거 던
이웃들에게 친구들에게 알리지 말길
관이나 상여나 만들지 말길
그 져 입은 옷 그대로 둘둘 말아서
타오르는 불더미 속에 던져 버리길......
한 줌 재도 챙기지 말고 버려 버릴 것!
내 죽거 던
49재다 100일재다 제발 없기를
쓰잘데 없는 일로 힘겨워 말길
제삿날이니 생일이니 잊어 버리길
죽은자를 위한 그 무엇이든 챙기지 말길
죽은자의 사진 한 장도 걸어 두지 말길......
내 죽어
따스한 봄바람으로 돌아오리니
피고지는 들꽃 무리 속에 돌아오리니
아침에는 햇살처럼
저녁에는 달빛처럼
더러는 눈송이 되어 더러는 빗방울 되어.......!
이향봉 [李香峰(이용주) 스님/1952년2월16일생]
전북 변산 출생으로, 불교신문사 편집국장, 주필, 주간, 부사장을 역임했다. 조계종 총무원 조사국장, 감찰국장, 포교부장, 총무부장, 조계종 중앙종회 사무처장, 종회위원 역임. 오봉산 청평사,고령산 보광사,내장산 내장사 주지 역임했으며 승려시인 회장, 선문학(禪文學) 회장 등을 역입했다.
저서로는 <사랑하며 용서하며>, <겨울장마>, <사람의 길>, <생활선 당신도 부처가 될 수 있다>, <움직이는 것은 아름답다> 등 20여 권의 저서를 간행했다.
책 소개 : 이향봉 저서 : '생활선, 당신도 부처가 될 수 있다'는 오늘을 사는 지혜를 조언한 글들 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자연 그대로가 좋은 스승이요 착한 벗임을, 또한 욕심은 버릴수록 아름답고 집착은 키울수록 병이된다. 등 우리가 삶을 살아가는데 지혜를 얻을 수 있는 선사상을 생활에 적용해 마음의 평안을 얻는 방법을 읽기 쉽게 서술했다.
* 익산 미륵산 사자암 경내 홍보 계시판에 향봉 큰스님이 직접 쓰신 친필 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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