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축구 8강 도달을 보며

나는 새 2004. 8. 18. 10:44

우리 나라 대한민국은 오늘(8.18) 한 밤(우리 나라 기준)의 경기를 비김으로 8강의 꿈★이 이루어졌습니다.

 

그런데 왜 이렇게 마음이 편하지 않을까요?

 

2002년 6월의 "꿈★은 이루어진다"며, 일단 지금의 꿈★이 이루어졌다며 열광했던 나였는데   8강의 꿈★이 이루어진 지금 왜 이렇게 마음이 편하지 않을까요?

나아가 여론을 주도하고, 국민의 의식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되는 언론에서 잘 잘못은 따지지 않고 8강에 오른 것만을 칭찬하는 듯이 하는 것은 더더욱 씁쓸한 감을 지울 수가 없어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물론, 축구에 대한 대한 전문가가 아닌 제가 볼 때, 말리의 첫골은 업사이드 및 핸드링인 것으로 보인 점은 접어두고 3:3 동점 이후의 우리 나라나 말리의 경기 내용을 거론 할려고 합니다.

 

3:3 동점이 된 시간이 후반 약 19분이였으니까 추가시간까지 포함하여 28분 동안을 우리 나라나 말리는 더 이상 경기하고자 하는 마음이 없다는 것을 노골적으로 보여 주었습니다.

 

과연 그 것이 있을 수 있는 일이었을까요?

 

물론, 우리는 56년만의 8강에 가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이고, 말리는 비겨도 1위가 되는 상황에서 굳이 이 경기에 힘을 빼 8강전에서 제대로 뛰지 못하는 우를 범하지 않겠다는 생각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번은 좀 지나쳤다고 봅니다. 축구 경기를 가끔 시청하는데 두팀이 이와 같이 장시간 동안 공을 자기진영에서 돌리기만 하는 경기는 보지를 못했습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이와 같은 경기를 가지고 기뻐하고, 기쁨을 부추기는 언론과 우리는 분명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한다고 봅니다.

 

8강에 올라 간 것은 기뻐할 일임에는 틀림이 없으나. 8강에 도달하는 것이 최상의 목표로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어떠한 방법과 수단을 사용하더라도 문제가 없다는 식의 생각과 여론유도로 우리 자신의 사고와 성장해 가는 우리의 미래인들의 사고형성을 유도한다면 과연 우리 나라는 어데로 가게될까요, 우리 나라의 미래는?

 

결국, 우리 각자에게도 꿈과 목표가 있을 것인데 그 꿈과 목표를 이루기 위해 정당한 노력과 선의의 경쟁이라는 과정을 거쳐 이루어야 한다고 보십니까 아니면 그 꿈과 목표가 선하면 과정은 온 갖 잘 못이 있어도 되는 것입니까?

 

우리 나라의 미래는 이와 같은 생각의 차이에 따라 분명 영향 받을 것이라 보며, 극단적인 경우 우리 나라의 존속 여부까지 좌우될 것이라 봅니다. 우리 나라가 유구하게 존속한다해도 지금 우리가 어떠한 기준과 생각을 갖고 살아가느냐에 따라 지불해야 할 사회적 비용은 분명 차이가 날 것이라 여겨집니다.

 

우리 세대에 지불할 비용이 아니니 신경쓰지 않으시렵니까?     

아니 우리는 이미 이와 같은 思考의 영향으로 사회적 비용을 치르고 있다고 보지는 않으십니까?  

 

'기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선물과 뇌물  (0) 2004.09.03
남과 북으로 갈린 우리의 자화상  (0) 2004.08.20
고구려사 역사 왜곡이란 언론을 접하며.  (0) 2004.08.11
한심한 우리!  (0) 2004.07.27
가치관의 혼돈 속 희망 3  (0) 2004.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