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2006 도하아시안게임 남자축구 8강 남북대결에서 완패한 북한축구대표팀의 리정만 감독은 경기 직후 "그동안 훈련해온 과정을 평가받은 걸로 받아들이겠다. 오늘 경기가 우리 축구 발전에 좋은 계기가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리 감독은 예상외로 세 골차 패배를 당한 데 대해 "실력에선 좀 차이가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우리도 국제무대에 많이 출전하고 이런 계기를 통해 북과 남이 내왕하면서 자주 경기를 하다보면 간격을 좁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 감독은 "높은 기술을 갖고 있는 남측이 4강 이라크전에서 꼭 이겨 좋은 성과를 거두길 바란다"며 한국축구의 선전을 기원했다.
그는 '남북 축구 단일팀을 구성하는 방안'에 대해 묻자 "유일팀의 경우 선수 숫자는 동수 대 동수로 하는 게 좋고 대신 실전에서는 실력을 봐서 내보내도록 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며 개인적인 견해를 답했다.
․10일(이하 한국시간) 28년만에 아시안게임 무대에서 재회한 남북 축구팀이 열전을 마치자 북한 응원단 1천여명과 한국 응원단 300여명은 나란히 기립박수를 보내며 통일을 합창했다.
점점 세(勢)를 불린 북한 남성 응원단은 이날 2006 도하아시안게임 남자축구 8강 남북대결이 펼쳐진 도하 시내 알 라얀 경기장에도 어김없이 찾아와 '일사불란한 조직력'을 과시했다.
지난 7일 북한-일본전부터 급격히 숫자를 늘린 북한 응원단은 1천 명에 육박했고 1978년 방콕대회 결승 이후 오랜만에 이뤄진 남북대결을 맞아 질서정연한 응원을 벌였다.
이들은 메가폰을 잡은 응원단장의 통일된 지휘 아래 짝짝이와 징, 꽹과리 등을 동원해 경기 내내 쉼없이 목청을 높였다.
현지 근로자들로 구성된 북한 팬들은 기본 메뉴인 '잘~한다, 잘~한다', '으샤, 으샤' 외에도 '용기를 내라, 조국이 부른다' 등 다양한 구호를 외쳤고 전원이 거의 짙은 정장을 맞춰 입고 나와 북한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교민과 한국 선수단으로 구성된 한국 응원단 300여명도 바로 옆에서 '대~한민국'을 외치며 맞불을 놓았다.
북한 응원단은 후반 초반 세 골째를 내줘 패색이 짙어졌지만 대열을 흐트리지 않고 '용기를 내라'는 구호로 북한의 만회골을 기원했다.
아쉽게 승부를 마감한 북한 응원단은 한국이 북한을 3-0으로 북한을 꺾고 4강행을 확정한 뒤 인사를 하기 위해 본부석 반대편으로 향하자 모두 기립해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줬다. 한국 응원단도 끝까지 투지를 잃지 않고 분전한 북한대표팀에 갈채를 보냈다
(도하=연합뉴스)
400억원의 거대 규모 제작비로 한국전쟁 당시 흥남 부두 철수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가 한미 합작으로 제작된다.
영화 '외출'과 '가족의 탄생'의 제작사인 블루스톰의 배용국 대표는 "1950년 12월24일 중공군의 공격 속에 흥남 부두에서 철수하는 미군과 함께 10만명의 피난민들이 피난에 성공하기까지 이야기를 그리는 '크리스마스 카고'(Christmas Cargo)를 제작한다"면서 "제작비 규모는 400억원 정도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내년 가을께 한국과 뉴질랜드 등에서 촬영을 시작해 2008년 크리스마스 시즌에 미국에서 개봉한 뒤 전세계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크리스마스 카고'는 한국전쟁 당시 미군의 한국인 고문관으로 활동한 현봉학씨가 흥남 부두에 몰려든 피난민들을 구하기 위해 미군측을 끈질기게 설득해 마침내 피난에 성공시킨 실화에 바탕을 두고 있다.
여기에 미군 장교와 미 유력지 시카고 트리뷴의 여기자가 또다른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주연배우들은 한국과 할리우드의 톱스타급 배우들이 맡게 될 것이라고 배대표는 밝혔다.
배대표는 '크리스마스 카고'의 감독에 대해서는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하기도 한 유명 감독"이라면서도 "조만간 연출 계약을 맺기로 해 밝힐 단계가 아니다"고 말했다.
'크리스마스 카고'는 한국의 블루스톰이 제작하고 씨네클릭 아시아와 미국의 라이온 록 프로덕션이 공동제작사로 참여한다. 라이온 록 프로덕션은 오우삼 감독을 할리우드에 성공적으로 데뷔시킨 프로듀서 테렌스 창의 제작사이며 '미션 임파서블' '페이스 오프' 등의 영화를 제작해왔다. 씨네클릭 아시아는 '괴물' 등 한국영화의 해외 마케팅 및 배급을 맡아온 회사이다.
윤여수 tadada@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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