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당직자들과 동아일보 기자들은 지난 2006년 2월 24일 오후 8시쯤부터 서울 시내의 한 음식점에서 간담회를 겸한 만찬을 가졌는데, 한나라당에서는 박근혜 대표와 최연희 의원, 이규택 최고위원, 이계진 대변인 등 7명이 참석했고 동아일보측도 편집국장, 정치부장, 한나라당 출입기자 등 7명이 참석했답니다.
오후 10시 10분쯤 박 대표와 동아일보 편집국장이 자리를 뜬 뒤 노래방에서 이어진 술자리에서 최 의원은 갑자기 옆자리에 앉아 있던 동아일보 여기자를 뒤에서 껴안고 두 손으로 가슴을 거칠게 만졌다. 해당 여기자는 즉각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큰 소리로 성추행에 항의한 뒤 방을 뛰쳐나갔다. 최 의원은 “술에 취해 음식점 주인으로 착각해 실수를 저질렀다. 미안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 의원의 행동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성추행으로 특히 그는 가슴을 거칠게 만진 데 대해 여기자가 항의하자 “술집 여주인인 줄 알았다”고 둘러대기까지 했답니다. 검사 출신으로 법사위원장을 맡아 입법(立法)의 수문장 역할을 했던 정치인의 발언이라고 믿기 어렵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술집 여주인의 가슴은 함부로 만져도 된다는 말인가요?
그는 지역구인 강원 동해시에 있는 성폭력상담소의 이사장직을 맡고 있다는 사실도 밝혀졌습니다. 상담소 측이 청소년들의 건전한 음주문화 정착을 위한 심포지엄을 열고 지역 내 성폭력 피해자 상담과 시민들을 상대로 한 성교육을 실시해 왔다니, 지역주민들은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격’이라는 배신감마저 느꼈을 것입니다.
최근 미성년자들에 대한 성폭행 사건이 만연하는 것도 따지고 보면 이 같은 사회지도층의 그릇된 성의식과 성문화가 조장한 일탈(逸脫)현상임을 부인할 수 없으며, 그런 점에서 이번 사건은 박근혜 대표의 대(對)국민 사과와 최 의원의 당직 사퇴 및 탈당으로 해결될 사안이 아니라 최 의원은 의원직 사퇴로 책임을 분명히 해야 합니다.
우리 인간이 동물과 다름 점은 생각하고, 절제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그놈의 술 때문이라 하겠지만 술에게 책임을 물을 수는 없잖아요,
그렇다면 역으로 그 사람은 술만마시면 그랬다는 이야기인데 그럼 진즉에 술을 끊던가 했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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