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투문화를 가르치고 배우는 교육
사람의 성실성은 하루아침에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자유스러움이라든지 자유를 누리는 자세도 10 여세를 전후하여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지금 우리 아이들의 봉투문화를 생각해 봅니다. 좋게 말해서 촌지요 뇌물인 봉투는 이제 이름 있는 중심가의 학교가 문제이기보다는 점차 모든 학교로 일반화 되었다고 합니다. 오히려 주목받을 만한 학교에서 보다 변두리까지 파급한 이 문제로 초등학교 전후의 아동을 가진 부모는 누구든지 한마디씩 하고 싶을 것입니다. 요즘은 자식 숫자가 적어서 귀한 자식들 피해 입을세라 무관 할 수 없는 봉투문화는 이웃아이보다 내 아이 먼저로 보편화되어 일반 사회문화화한지 이미 오래된 이야기입니다.
이 촌지문화는 초등학교에서 유명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에 취업한 성인에게 까지 파급한 새 풍속도 랍니다. 부모님이 갓 입사한 아들의 상사에게 봉투를 주지 않으면 불안한 병으로 발전한 부도덕 한 이 현상을 온통 나라가 통과의례로 겪고 있습니다. 촌지가 아름다운 미풍이 될 수도 있지만 우리 사회는 미풍의 도를 넘었습니다. 이렇게 도를 넘은 것이 하나 둘이여야 고치자는 말을 하지요 사회 각 부분에서 정식 수고료와 따로 개인에게 감사할 봉투를 챙겨야 합니다. 이런 문화의 시발지는 초등교육에서 시작되어 10 대 때 완성되는 문화입니다. 초등학교 반장에 당선되었다고 턱을 내고 그 들러리를 서는 학부모의 주머니사정이 선거에 응용되고 봉투 받고 묵인하는 성적이고 봐주기 하는 교사의 입김이 통하는 생활이 어른이 되어 바로 봉투문화로 연결되는 것입니다.
우리 교육이 잘못되었다고 하는 것은 출발지에서 시작되는 봉투 때문입니다. 사람으로 자라가는 평생의 교육이 눈도장 찍는 봉투에서부터 출발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입니다. 우리는 같은 서비스를 받아도 따로 준비한 봉투가 일을 합니다. 작은 판에서는 작은 봉투가 큰 판에서는 큰 봉투가 합법적으로 전해집니다. 어떤 일에는 봉투대신 논문에 이름을 올려주는 명예 또는 편법으로 대가를 지불하는 일조차 시작은 작은 봉투라는 바늘이 만든 것들이며 합법적인 거래로 봉투가 건네지기 어려우면 잃어주기 바둑 화투등도 있습니다. 이 부패의 시작은 감사의 봉투에서 출발한 것입니다.
대안은 없을까요
봉투는 주는 사람이 문제일까요? 받는 사람이 문제일까요? 당연히 받는 사람이 문제입니다. 이 논제는 병아리와 알이 아닙니다. 이 문화를 바로 잡기 위해서는 한동안 시끄러울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봉투는 치부를 위해서 시작된 것이 아니라 타성에 젖어서 벌어지는 일입니다. 이 바늘이 커지면 소가 되는 것입니다.
얼마 전에 이런 사건이 있었습니다. 초등학생을 혼자서 외국으로 보낸 부모가 있었는데 상대국에서 혼자서 입국하는 아이를 아동학대로 입건하여 그 부모를 재판에 회부한 사건입니다. 그 사건이 마무리 되어 부모가 아동과 함께 자신의 나라를 출국하는 모습을 주일임에도 복지사가 최후까지 지켜보고 국내에도 연락하여 입국하는 모습까지도 확인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성실하게 챙기는 일이 우리에게도 필요합니다. 학생의 부모가 봉투를 내밀면 집에 까지 찾아가서 돌려주고 확인 도장을 받아 온다든지 하는 책임 있는 행동을 하는 교사가 필요합니다. 교사가 교사답게 책임지는 성실한 자세입니다. 우리의 봉투문화를 서양에 아이를 유학시켜 그 땅에 심는 부모도 있다지만 봉투문화의 근본적인 단절을 위해서는 부모만 문제가 아니라 학생까지 그 부끄러운 사실을 나쁜 것임을 알게 하는 길이 봉투문화를 제일 먼저 근절하는 일이 될 듯합니다. 봉투 없이 부모가 학교에 와서 교사와 의논도 하고 교육이 힘든 학생을 위해서 가정방문도 떳떳하게 할 수 있는 교사가 필요합니다. 지금은 그런 일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교사를 의심해서입니다. 학생이 부모가 가출한 집에서 자살을 해도 파악이 어려운 것은 봉투문화를 핑계로 자신의 역할을 포기하면서도 봉투는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일반사회로 확대 재생산되어 있습니다. 10 대에 완성되는 성품 학교가 망쳐놓은 것입니다. 누구를 탓하기 전에 고쳐 놓읍시다.
함께 사는 사회 송 세준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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