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호에 대한 우리의 의견

제2건국과 국호와의 상관관계는

지성유인식 2001. 6. 8. 09:28
건국 50주년을 맞이하여 태극기 전국 이어 달리기와 7月 17日∼8月 15日까지 국기 게양하기를 정부주도의 범국민적 운동으로 진행하고 이제는 2단계로 민간주도의 제 2건국을 위해 지속적인 운동을 펼쳐가겠다는 것이 언론의 보도이다.

그런데 우리가 냉철하게 한번 뒤 돌아 보자.
태극기 전국 이어 달리기는 왜?
국기 30일간 계속 달기는 왜? 하는 물음에 입안하고 실행한 주체야 알겠지만 과연 일반 국민은 얼마나 알까?

저 같은 경우도 한 5일이 지난 7月 21日에야 건국 50주년을 기념하고 애국심을 고양하기 위해 하는 모양이구나, 국가적 행사이니 나도 따라야지 하는 생각에서 초등학생인 딸에게 그런 쪽으로 설명하고 국기를 게양하였다.

정확한 통계는 아니지만 우리 마을의 경우 10∼20%가 게양한 것 같다.

출근길에 둘둘말린 국기를 다시 반듯하게 하여 주기를 보름여 후.

아이들에게 텐트에서 자는 생생한 느낌과 가족의 중요성을 깨우칠 겸 1박 2일간의 야영을 마치고 귀가하는데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와야 할 국기가 없는 게 아닌가?

딸들 왈 "아빠 국기가 없어요."
"글쎄"

세상에 자기 나라의 국기를 도둑질해 가다니.
어찌 보면 우리의 정신적 상징을 잃어버린 초등학생 딸들이 받은 느낌은 어떨까?

8월 14일 광복절에 게양하기 위해 태극기를 구입하러 가서 그런 이야기를 하니 오늘 하루만 그런 사람이 10여명은 되었다는 판매상의 이야기를 들었을 때 참으로 한심한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5000년 역사의 찬란한 민족인데 5000원∼10000원에 그 찬란한 민족성이 멍드는구나!

과연 왜 이렇게 됐을까?

모든 것은 원인이 있기 마련인데 찬란한 민족이 아니라
식자들이 말하는 식민지 사관의 영향이라 주장하고 있는
우리 민족은 정말 모래알 민족이란 말인가?

제2건국을 위해서는 다시 한번 냉철하게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

물론 제2건국이 무엇을 의미하여, 어디에 적용되고 어디까지를 가르키는 것인지는 모르지만, 과연 우리 국민 전체를 지탱할 정신적 구심점(-사상적 뿌리-)으로 시작된 것일까?

아니 5000년 역사를 자랑한다면 정신적 구심점(-사상적 뿌리-)은 이미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 저의 생각이 틀렸을까요?

다만 저만 모르고 있을 뿐이겠지요.

충·효의 유교사상!

그것은 국민 개개인에게 필요한 사상이지 국민 전체를 지탱할 수는 없다고 본다.

가족간에는 맹목적인 충·효가 있을 수 있지만 사회에 대하여, 국가에 대하여 맹목적인 충·효를 기대하기엔 이 사회는 너무나 근대화가 되어있다.

"말 한마디에 천냥 빚을 갚는다" 는 속담은 예나 지금이나, 개인이나, 국가에 똑같이 적용되는 것 같다.
그러기 때문에 외교용어 선택에 그렇게 기를 쓰고 매달리는 것 아니겠는가.

그렇게 놓고 볼 때 우리 국민 전체를 지탱할 정신적 구심점은 우리를 대변하는 사상적 집합체로서 "국호" 가 아닌가 본다.

그런데 섭섭하게도 고등교육을 받고 적어도 중산층에서 살고 있는 저는 우리의 국호에서 그런 느낌을 못 받는 것은 왜 일까?

교육상의 문제인지, 의미상의 문제인지 도대체 모르겠다.

이웃나라 중국은 세계의 중심국가라는 사상 속에, 일본은 해뜨는 나라. 태양의 근본이라는 자긍심을 갖고 그리되기 위해 노력하고, 국민에게 민족심을 고취시키며 성장해 가고 있지 않을까?

제2건국!

사회개혁, 경제개혁, 교육개혁 등 및 세계화, 국제화 등 모두 좋지만 저의 소시민적 생각은 가치개혁이 선행된 국민적 구심점을 세우는 것이 제2건국이 아닐까 보는데 어떠신지요?

제2건국의 의미와 대한민국의 사상적 의미에 대하여 고견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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