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호에 대한 우리의 의견

우리민족의 국명 변천

지성유인식 2001. 11. 20. 15:07
- 고기로 본 한국고대사 중에서 -

고대 우리민족은 자신들의 조상이 하늘나라에서 하늘나라 임금님의
아들 환웅(桓雄)과 함께 지상세계로 내려왔다는 신앙을 믿고 자신들을 하늘나라에서 내려온 무리라고 칭하였는데,

뒤에 하늘나라에서 내려온 무리라는 말을 한자로 적으면서 하늘은
해님을 뜻하는 불(不.弗), 환(桓), 고(高), 백(白) 자 등을 사용하여 적었고, 무리는 여(黎.餘.麗), 이(伊.離), 예(禮.濊) 자 등을 사용하여 고대 우리민족을 구려(九黎.句麗), 부여(不黎.夫餘), 고려(高黎.高麗) 등 여러 가지 명칭으로 적었다.

위 구려(九黎)는 하늘나라(九天)에서 지상세계(九地)로 내려온 무리(黎)라는 뜻이고, 구려(句麗)는 구려(九黎)를 같은 발음의 다른 한자로 적은 것이다.

고대 우리민족은 온 세상을 9方(동.서.남.북.중.서북.서남.동북.동남)으로 보고 하늘을 구천(九天)이라 부르고, 지상을 구지(九地)라 불렀다.

위 불여(不黎)는 하늘나라에서 하늘나라 임금(해님:不)의 아들 환웅(桓雄)과 함께 지상세계로 내려온 무리(黎)라는 뜻이다. 고대 우리민족은 해와 달을 하늘나라 임금(天帝)으로 믿고, 해와 달에서 환한 불빛이 나온다고 하여 해와 달을 "불" 또는 "환"이라 부르고, 이를 발음대로 "不" 또는 "桓"으로 적었다. 그리고 부여(夫餘)는 불여(不黎)가 뒤에 부여로 발음되자 발음대로 다른 한자로 적은 것이다.

위 고려(高黎) 역시 하늘나라(高)에서 하늘나라 임금님의 아들 환웅과 함께 지상세계로 내려 온 무리(黎)라는 뜻이고, 고려(高麗)는 고려(高黎)를 같은 발음의 다른 한자로 적은 것이다.

위와 같이 고대 우리민족을 여러 가지 명칭으로 적은 까닭에, 우리민족이 세운 고대국가의 명칭도 고기(古記)에 따라 다르게 적혀 있다.

환단고기에는 시대를 구분하지 않고 통틀어 구환(九桓), 구려(九黎) 또는 부여(夫餘)로 적혀 있거나, 시대별로 구분하여 7명의 환인(桓因)이 다스린 시대가 환국(桓國)으로, 18명의 환웅(桓雄)이 다스린 시대가 배달국(倍達國.白達國), 단국(檀國) 또는 신시(神市)로, 47명의 단군(檀君)이 다스린 시대가 조선(朝鮮)으로 각 적혀 있다.

[註 고구려(북부여)가 분열된 B.C 58년 이전에 고기에 나오는 구려와 부여는 같은 나라이고, 고구려와 북부여도 같은 나라이다. 그러나 B.C 58년에 고구려(북부여)가 분열된 뒤부터는 장춘 방면의 고구려 무리는 북부여로, 길림 방면의 고구려 무리는 동부여로, 압록강 북쪽 방면의 고구려 무리는 (고주몽)고구려로 각 불렀다.]

삼국유사(三國遺史)에는 왕검조선(王儉朝鮮)이 고조선(古朝鮮)으로 적혀 있다.

중국의 사서인 25史에는 구려 무리들이 구이(九夷)로 적혀 있고,
역시 중국의 사서인 사기(史記) 열전(列傳) 흉노전(匈奴傳)에는
구려 무리들이 견이(견夷), 견융(犬戎), 산융(山戎), 부여(夫餘) 등으로 적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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