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호에 대한 우리의 의견

우리 나라

지성유인식 2003. 1. 6. 15:28

역시 우리는 대단한 민족이라는 것을 새삼 생각케 하는 아침 출근이었다.

오늘은 월드컵으로 인한 차량 2부제의 첫날이다.

다른 날에는 한 30여㎞에 출근 버스로 30∼50분 걸리는 데 오늘은 정확히 16분이 걸렸다.

오늘의 원활한 소통의 원인인 짝수 차량의 운휴가 꼭 과태료 5만원이 무서워서 만 정책을 따랐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교통법규 위반으로 범칙금을 내야하는 경우와 비교할 때 말이다.

좀더 큰, 세계의 일원으로 우리는 우리 나라를 잘 알려 우리의 자긍심을 찾고자 하는 동기에서 동참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혹자는 우리는 냄비 근성으로 반짝 달아 올라다 사그라지는 성향으로 요조음 우리의 축구가 좀 잘하여 그런 성향이 나왔다고 할 수 있겠지만 난 그렇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좀더 깊은 내면에는 무엇이 던지, 어떠한 것이던지 이룰 수 있는 능력을 타고난 민족인데 그 잠재능력을 발휘할 기회를 아직까지 갖지 못하다가 일정한 시기에, 부득이한 시기에 잠시 잠시 표출된다고 본다.

가장 최근의 IMF 시기의 금모으기 운동!

과연 위정자를 위하여 그랬던 것인가!
그 누구를 위한 것이었던가!

우리는 우리 자신, 우리 민족을 위해서 그랬던것이다.

따라서, 우리에게는 이제 신명나게 일하고, 나라를 사랑하게 만들 계기를 부여할 그 무엇인가를 찾아 제시해야 할 시기가 점점 가까와 지고 있다는 느낌이다.

물론, 그 무엇은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합리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해야 한다고, 해야만 한다고 판단되는 비젼을 제시하면 될 것이다.


그래 "우리에게는 이제 신명나게 일하고, 나라를 사랑하게 만들 계기를 부여할 그 무엇인가를 찾아 제시해야 할 시기가 점점 가까와 지고 있다"가 아니라 우리 각자가 그 동인을 찾아 나가는 것이 작금의 세태를 보면 느끼는 것이다.

그런데 우연히 솔네에 기록된 신간 "미안해 엄마 아빠도 몰랐" (엄도경作, 2015 국일미디어)의 에필로그를 읽으며 새쌈 느낀다.

"우리 민족은 방향만 정해지면 반드시 목적을 이루고 마는 끈질긴 인성을 가진 존재들이다. 물질적 성공이란 꿈을 이룬 우리가 분열하는 이유는 더 이상의 꿈을 찾지 못해 길을 잃은 탓이다. 그러므로 물질만 추구하던 삶의 방식에서 방향의 개념을 재정립하여 상위목표를 찾아야 한다. 배추흰나비의 애벌레가 배추 잎을 먹고 성장할 때 나비는 꽃 꿀을 먹고 사는 것 처럼, 인간의 행복은 성장과 성숙의 차원을 옮겨 가며 채움과 비움을 실천하는 높은 의식 속에서만 허락된다. 연둣빛 아이들과 청년들에게 산록을 허락하지 않고서야 어찌 단풍인들 곱게 물 들 수 있겠는가"
 

'국호에 대한 우리의 의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월드컵으로 나타난 국호?  (0) 2003.01.31
실증적인 "대한민국"  (0) 2003.01.20
고구려  (0) 2002.11.15
한반도기와 독도  (0) 2002.10.30
국가의 상징  (0) 2002.0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