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호에 대한 우리의 의견

한반도기와 독도

지성유인식 2002. 10. 30. 08:46
9월 29일 오후 아시아인의 축제 제14회 부산아시안게임 개막식과 10월 14일의 폐막식에서 한반도기 아래 공동으로 입장했다.

흰색 바탕에 푸른색 한반도가 펄럭이는 한반도기!

남북한외의 국가가 함께 참여하는 경우만을 볼 때 한반도기 아래 함께한 것은 가깝게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공동 입장을 했고 남북 단일팀으로 지난 91년 제41회 지바(일본) 세계탁구선수권대회와 제6회 리스본(포르투갈) 세계청소년축구대회 등이다.

단일기 사용이 구체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 63년 1월 스위스 로잔 체육회담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남북한은 이 회담에서 도쿄올림픽에 단일팀을 구성하는 문제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아리랑'을 단가로 확정하고 단일기 문제를 국제올림픽위원회로 넘겼다.

도쿄올림픽에 남북 단일팀으로 참가하는 문제가 무산되면서 자연 이 논의도 묻혀지는듯 했다. 남북은 이후 지난 89년 10월 판문점에서 열린 체육회담에서 중국 베이징 아시안게임에 단임팀으로 참가문제를 놓고 마주앉게 됐고 양측 제안을 절충해 현재의 한반도기를 단일기로 확정했다.

남북 단일기가 사용되는 결정적은 계기가 마련된 것은 지난 90년부터 91년 2월까지 4차례 걸쳐 열린 판문점 회담에서 였다. 남북은 이 회담에서 지난 91년 지바세계탁구선수권대회와 리스본 세계청소년축구대회에 단일팀으로 참가하자는데 합의했고 이것이 실현되면서 이뤄졌다.

한반도와 제주도가 그려진 단일기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자 한반도 동단의 외딴 섬인 독도를 넣어야 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사실 이번에 북측이 가져온 한반도기에는 독도가 표시돼 있었다.

그러나 한반도기의 협상창구인 통일부는 행정구역상 "도" 이상만을 표기한 것이므로 독도는 넣을 수 없다고 한다.

과연 그 말은 올바른 것일까?

아마도 먼 미래를 내다본다면 타당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지금은 일본과 영토와 바다(동해)문제로 대립중에 있기 때문에 이 점도 고려해야 하지 않을까한다.

또한 국기가 내포한 의미는 지대하다. 그러함에도 현상만을 중시해야 할까?

극단적일지 몰라도 한반도의 상징으로 독도만을 표시해 사용한다 해도 그 또한 결코 그르다고 말할 수 없지 않을까?

우리 모두의 구심점이라는 점만 확인된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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