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화만사성은 명심보감에 있는 말로 화(和)는 벼(禾)와 입(口)을 합친 말이다. 벼는 밥이 되는 곡식이고, 입은 음식을 먹는 몸의 일부이니, 결국 '밥을 먹는다'는 뜻과 같다.
더 나아가 가화(家和)는 집안 식구 모두가 둘러 앉아 밥을 먹는 것이 되고, 가화만사성은 결국 '가족 모두가 함께 밥을 먹을 정도로 잘 어울린다면, 안 풀릴 일이 없다'는 뜻이 된다.
(나무위키에서)
그 가화의 주축은 가정을 이루는 부모가 출발점이라 생각하고 나도 그 부로서 역할을
생각하는데 쉽지가 않다.
인생관이 조금은 다른 부부,
성향이 다른 딸 둘과 아들,
그리고 나
그리고 두 딸은 결혼을 하여 2명의 사위와
외손 1명과 3월에 때어날 외손 1명
지금 이 9명의 和에 의무가 있는 주체적 1인이란
생각에 어깨가 무겁다.
장녀가 우리에겐 사전에 엄마의 생일기념 점심을 말한 후 단톡에 공지하여 둘째는 좋아라 답하고
막내는 답이 없다.
큰딸에게 엄마생일기념 점심을 먹는데 가능하면 휴가내고 왔음 좋겠다는 취지로 연락하면 어떻겠냐니 연락하겠다 한다.
해서 이어
"👌
나도 이제야 생각 나 말했는데 고맙다.
가능하면 앞으로 공식적인 가족일은 네가 ㅇㅇ에게도 알려 주어 본인이 결정하도록 하면 좋겠단 생각이다.
물론 ㅇㅇ이 좀 특이 해 대하기가 쉽진 않겠지만~
고맙다~~~~~" 했는데 반응이 없는 것을 보니
마음이 불편했나 보다는 생각에 나 역시 마음이 무거운 하루였다.
어떻게 해야 "和"를 이룰 것인가?
무겁게 느껴진다.
그래서 결혼을 안하고
팻을 좋아하나 싶기도 하다!
그래도 무게를 느끼며
한세상 살아 볼 기치는 있다.
그러고 보니 제목의 家부터 잘못되었구나.
자녀들이 성장하여 집을 떠났으니 이제 가족이 아니다.
그럼 무엇일까?
혈족?
부부형제자매와 형제자매의 배우자와 그 자녀,
그리고 그 이하 후손들을 혈족으로 봐야 하고,
家和가 아닌 血和라 하는 것이 오히려 좀더 합당하겠다.
그러고 보면 나도 참 이기적이다.
혈족이라 함에 血로 보면 나의 형제자매,
아니 위로 위로 태초로까지 가다 보면 온 인류가 혈족이라 생각하는데
결국은 나로 시작하여 내가 현생에 있는 동안 연결돼 있는 혈족의 혈화이다.
和가 포함되지 않더라도 이 취지에 맞는
좀더 합당한 대체어가 찾는 노력도 하자.
혈화라고 하고 보니 더욱 和의 필요성이 대두된다.
화가 아닌 갈등의 피는 몸을 지탱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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