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가지 꽃 다 따다 보아도
우리 집 꽃보다는 못하다네
그거야 꽃이 달라서가 아니라
오로지 우리 집에 있는 꽃이어서라네
折取百花看
不如吾家花
也非花品別
?是在吾家
「천거팔취(遷居八趣)」라는
여덟 수의 시 중에 꽃을 읊은 다산의 시입니다.
얼마나 고향이 그립고
집 생각이 간절했으면
객지에서 유배살이 하면서 보는
어떤 꽃도 예쁘지 않고
우리 집에서 보던 꽃보다는 못하다고 했을까요.
또 다른 시는 더 가슴 아프게 해주고 있습니다.
병이 낫고 나니 봄 날이 가 버렸고
근심이 많다 보니 여름 밤도 길기만 해
잠깐 잠깐 눈을 붙였다가도
바로 금방 고향 생각에 잠긴다네
불을 붙이면 솔 그을음이 침침하고
문을 열면 대나무가 시원하게 느껴지네
멀고 먼 우리 마을 소내 위에는
달 그림자가 서쪽 담을 비추련만
病起春風去
愁多夏夜長
暫時安枕?
忽已戀家鄕
敲火松煤暗
開門竹氣凉
遙知苕上月
流影照西墻
「야(夜)」라는 제목 시 한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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