千山大學敎

[스크랩] 승가사에서...

지성유인식 2011. 10. 22. 05:59

 

승가사로의 하산이 여러차례 있었지만

정작 승가사를 들른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주문으로 들어서는 길목에 푸르름이 눈부시다.

 

 

일주문은 다포식 맞배지붕이며,

기와는 청기와를 사용 했다.

 

 

안내판을 읽어보니

신라 경덕왕때 수태대사가 당나라에서 활약하던

서역승인 승가대사를 존경하여 세운 절 이라고 쓰여져 있다.

그래서 이름도 승가사라고 지은 모양.

 

 

승가사 연혁

 

일주문 옆으로

연록색의 이파리가 현란하도록 아름답다.

 

일주문을 지나니 청운교라는 돌계단이 나온다.

대체 몇개나 되는지... 엄청난 돌계단을 올라간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다리가 하나도 아프지 않네? 거, 참..

 

 

돌계단 우측으로도 무슨 비석이 있다.

내려갈때는 저쪽길로 가봐야지... 일단 미루고~

 

탑 앞에 모은 두 손이 경건 하다.

뒷모습만으로도 느낄 수 있는^^

 

 

이 탑의 높이가 9m란다

탑의 상세한 설명은 불교미술대전의 자료로 대신 하기로 한다.

 

 

 

탑을 지나니 이번에는 나무계단이 기다리고 있다.

일자로 설치하지 않고 지그재그로 설치해 걷는이의 피로감이 줄겠다 싶다.

잘 가꾸어진 정원수며 꽃들이 마치 가든에 들어서는 느낌이랄까...

 

 

 

나무계단으로 오르다 내 눈높이에 맞춰 탑의 중간부분도 담아본다.

정교하고 섬세한 조각들이 참으로 아름답다.

내부에 석가모니불이 모셔져 있다

 

 

 

사천왕상이 조각되어 탑을 지키고 있다.

일주문을 들어설때면 사천왕상이 먼저 반겨 어려서는 절이 무서웠던 기억이 있는데...

 

 

탑에서 보면 서울 시내가 한눈에 보인다는데

난 산만 그득 담아왔구나...

다음에는 우리가 살아가는 시내도 한번 굽어봐야지...

어차피 버리지도 못하고 벗어나지도 못할거라면 어우러지는 법에 익숙해져야지...

산다는것은 익숙해지는 것이라는데...

 

 

 

 

 

 

종각 아래 계단으로 올라서면 대웅전이 바로 보인다.

종각에는 오를 수 없다는 안내가...

 

 

대웅전 뒤로 보이는 바위가 사모바위???

 

대웅전에 이르는 길에 조각이...

마치 궁궐의 대전 앞뜰처럼?

차마 가운데 길로 들어서지 못하고 옆길로 대웅전에 오른다.

 

 

대웅전에 들어 삼배씩 세곳을 향하여 절을 한다.

어느쪽이 어떤 의미인지도 모른채 다만 내 정성껏 기원을 할 뿐이다.

의식이 물론 중요하기도 하겠지만,

의식보다는 마음을 더 중요하게 받아주실거라 믿으며...

간절한 마음으로 절을 올린다.

 

 

대웅전 뒤로 오르면 좌측에 명부전이 있고

다시한번 계단을 오르면 약사전이 있다.

약사전 좌측으로는 향로각이 있다.

 

단청이 고운 대웅전 처마가 아름답다.

 

 

명부전 출입문.

누군가의 등산화 한켤레가 가지런히 놓여져있고, 문은 살짜기 열려진 상태.

아마도 누군가의 간절한 기도가 올려지고 있는 모양이다.

차마 안으로 들어서기가 조심스러워 지나치기로 한다.

 

 

바람이 제법 부는 날,

고요한 산사에 풍경소리가 운치 있다.

 

밝음이 지나치면 어둠 또한 짙은 법

눈부신 햇살아래 처마가 더욱 어둡다.

 

 

약사전

바위 속 동굴에 보물 1000호인 석조승가대사 좌상이 모셔져 있다.

이곳에서 기도하면 병 치료에 효험이 있다고 전해지고 있다.

내가 굳이 승가사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어떤 병명을 얻을지라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주십사 간절한 마음으로 엎드려 절한다.

 

약사전 안에 약수가 있다.

사람들이 물을 떠가는데 난 배낭을 종무소 앞에 놓고 갔기에 목만 축인다.

안내글에 약사전에 가실분은 배낭을 내려놓고 가라고 쓰여 있었다. 

 

 

 

약사전 옆으로 향로각이 있는데 가보고 싶은 호기심을 잠재운다.

마악 간절한 기도를 마친 뒤라서...

 

아뿔사~! 뒤늦게야 안 사실,

향로각 뒤로 100m쯤 오르면 보물 215호인 마애석조여래좌상이 있다고 한다.

다시한번 승가사를 찾아야할 이유가 생겼다.

 

 

 

  

 

명부전 앞을 막고 있는 큰 바위

자연을 해치지 않고 있는 그대로에서 절간을 앉힌 마음이 느껴진다.

 

 

 

 

지금이 어느때라고 이곳엔 자목련이 한껏 자태를 뽐내고 있다.

온통 푸르름인데 저홀로 빠알갛게...

 

 

잎이 나오기 시작하니 머잖아 꽃은 다 지겠지.

세상사가 다 그럴진대 오고감에 무슨 미련이 남을까만...

 

연초록의 향연에 초대받은 날.

아무리 봐도 질리지 않는 이 푸르름이여~!!!

 

넌, 죽어서도 한 몫을 하고 있구나...

산나무와 죽은나무가 함께 어우러져 더욱 멋스러움을 자랑하고 있다.

 

 

 

 

내려가는 길은 올라오는 길과 반대로 내려서본다.

내려가면서 둘러볼 비석도 있었고...

한쪽은 돌담이 정겹고 다른 한쪽엔 12지간 동물들이 조각되어 있다.

 

 

 

 

뜨락에 핀 금낭화가 햇살을 받아 더욱 곱다,

 

 

'삼각산 승가사 사적비'라고 조각되어 있다.

올라갈때 무슨 비석일까 궁금해 했더니,

궁금한건 풀고 가야잖오? ㅎㅎ

 

 

그런데 희안하네? 무슨 의미가 분명 있을텐데...

비석을 받치고 있는 동물은 분명 거북이인데 머리는 여의주를 물고있는 용이다.

비석의 머리위에는 쌍룡이 장식되어 있고.

내게는 어려운 불교 문화

 

 

북, 승가사.  남, 삼막사.

서, 진관사.  동, 불암사.

예로부터 위 네곳을 한양의 명승사찰로 꼽았다 한다.

 

명승사찰로 꼽힐만큼 빼어난 아름다움과 지세를 갖추고 있다.

승가사가 비구니 사찰이어서인가, 유독 깔끔하고 정교하고 섬세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다시한번 찾아야할 승가사임을 맘속에 남기며 하산길에 접어든다.

출처 : 한결같기를
글쓴이 : 혜영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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