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울진 죽변항 봄 바다에서..

울진 죽변항 봄 바다에서

             사진,글 ; 문지숙

 



 

에메랄드빛 바다를 보았다!

울진 평해 바닷가에서 본, 아득한 수평선과 맞닿은 하늘바다와 하얀 파도들,

태고의 신비한 물빛으로 나의 온 마음을 휘저어 놓는 바다를 보며

늘 곁에 둔, 먼 그리움 하나 물결에 수장 시킨다.

 



 

봄은 바다로부터 온다고 했다.

갯바위에 앉아서 노래를 부르는 봄이 눈이 부셨다.






 

언제나 그리워 찾아오지만

해조음 소리에 목이 메는 것은 나 혼자 뿐, 바다는 언제나 한결 같았다.

 



 

아직은 다리 힘 있어서 다니고 싶은 곳을 다닐 수 있을 때

부지런히 돌아 다녀 보고 싶다. 그나마 데리고 다녀 줄 수 있는 사람 있을 때,

 



 

역광이지만 풍광이 노치고 싶지 않아서

디지털 카메라기는 하지만 그래도 포커스를 맞췄다. 멋지다!

 



 

갓 스무 살에 그 남자를 만나서 스물 둘에 결혼했다.

남들 사는 것만큼 행복했고 남들 사는 것만큼 고난도 함께 했다.

 



 

권태기도 보냈고 미워도 해 봤고 이제 남은 정으로 살뜰하게 살기로 했다.

 



 

 

주머니 인심이 후하고 한 때는 가정보다 의리를 더 중시했던 풍운아였지만 그런 그가 그렇게 밉지는 않다.

옥계 휴게소 옆 Jewelry 매장에서 아주 예쁜 자수정 귀고리 한 쌍을 사주는 매너 좋은 남자.






 

바다를 모르는 나는 배만 보면

사내로 태어났다면 한 번 쯤은 뱃사람이 돼서 먼 바다로 나가고 싶어 했을 것 같아서

닻에 묶인 배에 눈독을 드린다.

 



  

영덕 보다 더 대게로 유명한 죽변항

작은 게 잡이 어선 한 척이 선착장으로 입항을 한다. 우아하게 물길을 내면서---.

  



 

지아비는 바다에 나가 그물질을 하고 아내는 헤진 그물을 깁는다.

사진 한 장을 허락 받는 내 마음에 매운 연기가 알싸하게 피워 오른다.

 



 

붉은 깃발에 만선의 꿈이 줄줄이 달려 있고 집어등이 달린 것을 보니

오징어잡이 주낙배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대게 어시장 공판장에서 즉석으로 경매가 시작됐다.

대충 한 마리에 만원부터 시작해서 2만5천 원짜리까지 선을 보인다.

대게가 금값보다 더 비싼 것 같다. 그래도 금방 낙찰되는 기현상도 보였다.

 



 

우리 집도 대게 메니아가 있어서 할 수 없이 댓 마리라도 사야 했다.

 



 

만원만 내면 즉석에서 쪄서 박스에 포장까지 해 주는 업종도 꽤나 성업 중이였다.

모처럼의 기회인데

싱싱한 생선 한 접시하고 대게 안주 삼아서 일잔 안 할 수가 없지 않는가?

 

분위기에 취하고 바다향기에 취해서 숙소로 돌아가는 길은 아름다웠다.

아직은 꽃이 피지 않았지만 배롱나무길이 끝없이 이어진 길이였다.

 

 • To be continued---.

 

2009.3.11.

 

 

 

24위 Sailing - Rod Stewart


영국 출신의 남성가수 로드 스튜어트의 1975년 리메이크작으로

허스키한 보이스 컬러가 일품인 올 타임 리퀘스트 송.

 



 

로드스튜어트 (Rod Stewart)

출처 : 황혼이 내리는 언덕

글쓴이 : 문지숙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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