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을 이끌어가는 민초

대한민국의 운명

지성유인식 2007. 12. 19. 05:20

5년전 2002. 12. 18!

 

"우리의 미래는?"이란 제목의 글을 전제합니다.

 

모든 님 오늘도 즐겁고, 보람된 날 되시기 바랍니다.

이제 내일 오후 6시가 된면 21세기에 최초로 실시된 대통령선거의 당선자가 결정되어 명실공히 21세기를 여는 우리나라의 대통령이 탄생합니다.

그래요.

사실 저도 망설이고 망설이다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100점짜리가 없으니,

그 놈이 그 놈이니 등의 이유로 투표를 하지 않는 것은

결국은 우리 미래의 선택을 포기하는 결과 밖에 아니라는 생각에 님들께 투표를 권하고자합니다.

우린 절대성 보다는

주어진 여건에서 상대성을 찾아 투표합시다.

그래야만 우리의 미래를 우리가 책임지고,
만점짜리였으면 5년에 100% 개선될 것 우리가 선택한 대통령은 단 1%라도 개선되리라 봅니다.

하지만,

우리가 기권하면,

우리가 원하지 않은 자가 대통령이 되어

오히려 마이너스로 갈 확률이 많지 않을까요?

우리 모두,

우리 미래를 자신이,

우리가 책임진다는 생각으로 투표합시다.

헌법이 개정되지 않는 한 2012년 12월!
17대 대선 투표한 나의 심정을 다시 전제하겠다.
“대통령이 되신 것도 대통령님의 운이요, 우리 한국 운이올시다. 엿장수 마음대로 되는 법은 하나도 없습니다. …아유(我有)하니 피유(彼有)하고, 아멸(我滅)하니 피멸(彼滅)이라. ‘나’가 있을 때 저것이 있고, ‘나’가 없으면 저것도 없네. 이것이 불교 소학교 과정입니다. 대통령이시여, 당신은 ‘나’를 아시오? 무엇이오? 말해 보세요. 모르지요? 자기도 모르면서 어떻게 나라를 다스리겠는가 말입니다.”

한국 선불교의 세계화에 기여한 숭산(崇山·1927∼2004) 스님이 1982년 당시 전두환 대통령 앞으로 미국에서 보낸 편지의 일부다.

얼마나 당당하고 거침이 없나. 생전 스님 모습이 그랬다. 1950년대 불교정화 운동과 종단 행정 때문에 자주 만난 스님은 항상 원만하면서도 적극적이었다. 숭산은 법호이고 행원(行願)이 법명이다. 스님은 동국대 불교학과를 다니다 1947년 마곡사로 출가했다. 스님은 정혜사에서 용맹정진하며 고봉, 춘성, 일엽, 금봉, 전강 스님 등 당대의 이름난 여러 선지식들을 차례로 만났다. 그러던 차에 선문답 중 말문이 막혀 고심하게 한 고봉 스님을 두 번째 만났다.

“제가 어제 저녁에 삼세제불(三世諸佛)을 다 죽였기 때문에 송장을 치우고 오는 길입니다.”(숭산 스님)

“그걸 어떻게 내가 믿을 수 있느냐? 그놈 고약한 놈인데?”(고봉 스님)

그러면서 스님은 1700공안(公案·화두)을 차례로 물어 나갔다. 숭산 스님이 막힘없이 답하자 고봉 스님은 마침내 “네가 꽃이 피었는데, 내가 왜 네 나비 노릇을 못하겠느냐”며 숭산이라는 법호를 주며 인가했다. 1949년 숭산 스님은 고봉 스님을 법사로 수덕사에서 비구계를 수지했다. 숭산 스님의 생애는 종단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보배처럼 귀하다. 스님은 자신의 깨달음을 실천하기 위해 초기에는 교단 정화, 이후에는 해외 포교에 전념했다. 불교신문사 사장을 거쳐 총무원 총무부장, 감찰부장 등을 지내며 교단 발전에 초석을 다졌다.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인데, 산은 푸르고 물은 흘러가네. 동서남북 지구촌을 돌고 돌아 35년. 올바른 생활을 보여 주기 위해 하루도 쉬지 않고, 달리고 달리고 또 달렸네.”

2001년 해외 포교 35주년을 기념한 숭산 스님의 법어다.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라는 성철 스님의 유명한 법어를 빗대어 자신의 삶을 담아낸 스님의 혜안이 번뜩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