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에서 꺼내 쓰는 자유롭고 평화롭고 행복한 성품 금강스님 (전남 해남 미황사 주지) 손님이 찾아오면 늘 건네는 것이 녹차 석 잔이다. 차를 한잔 건네며 색깔과 맛과 향기를 음미하며 천천히 마셔보라 권한다. 우리나라 작설차는 맑은 비취빛과 달고 부드러운 맛과 네 가지 향기(진향眞香 · 난향蘭香 · 청향淸香 · 순향純香)를 갖춘 것을 최고로 친다. 가장 좋은 시기와 날씨에 찻잎을 따서 정성스럽게 덖어 만든 진차(眞茶)에 맛있고 좋은 물을 가려 은근한 불로 골고루 잘 익혀 끓인 진수(眞水)를 중정(가장 합당한 차의 양과 물을 넣음)하여 달여 내면 그 색과 향과 맛이 정점에 다다른다. 차 한잔 속에 참선수행에서 얻어지는 삼매의 맛과 같은 환희로움의 경지가 담긴다는 것이다. 이것을 일러 다선일미(茶禪一味)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