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6개월 이상을 고슴도치, 고슴도치를 노래 불러 오랜만에 가족여행도 할 겸해 지난 11월 25일 청주 “동물의 농장”이란 분양소에 찾아 가 암컷 한 마리를 12만원에 분양받았다. 대전에서 직접 오는 경우는 가끔 있어도 대전이남에서 직접 온 경우는 첨이라며 집에 깔아 줄 톱밥(?) 2개를 더 주신다. 고순이(내려오면서 지어준 이름)이와 그녀의 집, 생활 용품 모두를 14만원 지불하고 내려오면서 바로 청남대에 들렸다.(기억에 가장 깊이 남는 아들의 말: 2층 올라가기 힘들어 엘리베이터를 만들어 놓고, 골프장은 왜 만들었을까?)
그 고순이가 어제는 아침부터 밥도 안 먹고 꿈쩍을 안 해 원인을 알 수 없어 “동물의 농장”에 전화해 보는 것이 최선이라는 생각에 전화를 하니 설사를 하든지 아니면 실내온도가 24℃ 아래면 체온이 떨어져 그런 현상이 있을 수 있으니 체온을 높여 줘 보라는 말씀.
단독 주택이라 실내 온도가 낮은 편이라 즉시 헤어드라이기로 더운 김을 쐬어 주니 움직이는 느낌이어 실내온도를 높이고, 천으로 집에 지붕을 만들어 주었다.
그런데, 좀 전에 한 참 컴퓨터에 메달려 있는 데 순간적으로 뭔가 휙 지나가는 느낌이 있었지만 안 보여 잘 못 본 모양이라고 여기다 조금 후 고순이에게 가 보니 천 지붕은 무너져 바닥에 닿아 있고, 고순이는 없다!
휘 지난간 것 같았던 방향 쪽의 쇼파 밑․뒤, 커텐 뒤, 텔레비젼 받침 밑․뒤, 에어컨 속․뒤를 뒤져도 없다. 한참을 땀을 흘리며 찾다 보니 부엌에서 무슨 소리가 나는 것 같아 가보니 거기에 있는 것이 아닌가!
반갑데이,
고맙데이 고순아!
금방 밤엔 주지 않던 먹이를 좀 주고 이 글을 쓰다.
'기타' 카테고리의 다른 글
D-War를 보고 (0) | 2007.08.02 |
---|---|
기자의 빛과 그림자 (0) | 2007.06.02 |
이탈리아판화 400년전을 보고서 (0) | 2006.11.12 |
술 버릇 (0) | 2006.06.22 |
이집트의 역사기행 (0) | 2006.03.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