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친일인명사전 모금운동 국무회의 통과에 부처

나는 새 2004. 1. 28. 17:14

우리는 과거-현재-미래를 먹으며 삽니다.
과거에 잘 못 먹은 것은 현재-미래에 표출되거나 그야말로 운(?) 좋게 무덤까지 가지고 갈 수 있습니다.

 

잘 못 먹은 그 것이 음식일 경우에 생존시 표출이 된다면 그에 합당한 치료를 받아야 할 것이고, 운 좋게 무덤까지 간다면 그야말로 복 받은 사람이라 할 것입니다. 그래서 근래에 우리는 음식물의 오염과 음식물을 오염시키는 환경 및 환경물질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아주 안 좋은 것 중의 하나인 수은중독 음식물을 섭취한 경우에는 죽어서 까지도 토질 및 지하수를 오염시켜 후손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그러나, 잘 못 먹은 것이 음식물이 아니고 우리의 역사, 마음가짐, 문화, …라면 어떠할까?

 

그 중에 친일파의 처리문제가 잘 못 되어 그 영향이 현재 우리의 역사, 마음가짐, 문화, …를 지배하고 있으며, 미래에도 그 영향권에 좌우된다면 어찌할까?

 

제가 학교에 다닐 때 선생님 중의 한 분이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친일파는 당시 일본의 비호 아래 권력과 경제력 등을 좌지우지하는 사람이 되었으나, 독립운동을 하였던 사람은 가지고 있던 권력과 재산을 바쳤다. 그런데 그 각각의 후손은 어떠한가! 프랑스의 경우는 나름대로 정리하고 왔으나, 우리나라는 그러하지 못하였다. 이는 분명히 바로 잡아야 한다. "


그로부터 얼마나 흘렀는가!

 

어제 국무회의에서 "친일인명사전 모금운동"을 승인하였으며, 행정자치부에서는 이에 따라 조만간에 이를 허가할 방침이라니 그 선생님 아마도 지하에서나마 "역시 우리나라야"라 생각하리라 믿습니다.

 

당연히 잘잘못은 명명백백히 밝히고, 그에 대한 판단은 역사의 주체인 우리들이 내려야 한다고 봅니다. 그래야 잘못한 사람은 지금이라도 국가를 위해 봉사해야되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생활하게 될 것이라 봅니다.     

 

또한, 모든 것을 '네 탓이 아닌 내 탓', 잘 못을 저지르고도 '나만 운 없이 걸려들었다'나 더 비약하면 '털어서 먼지 안 나는 사람 없다'는 사고가 좀 바꾸지 않을까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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