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4일!
전 언론에 취급된 2건의 자살을 접하였군요.
시간적으로 보면
그 날 새벽 5시30분경 현대아산의 鄭 夢자憲자님의 사무실에서 자살과 국민연금관리공단 남원지사 송00차장님의 21시경 사무실에서 자살이다.
이 두분의 공통점은 신분 등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지극히 국가와 국민을 생각했다는 점으로 보인다.
이에 두 분께 삼가 명복을 기원드리며, 시간적으로 앞서간 정몽헌회장님의 죽음으로 미국의 워싱턴포스트에 수록된 사설을 먼저 수록하고, 다음 날에 송모차장님의 유서를 수록하겠습니다.
사설은 번역문과 원문을 수록하겠습니다.
현대그룹의 최고 경영자 중의 한 사람인 정몽헌이 어제 자기 회사 본사 건물 12층에서 투신했다. 그는 몇장의 유서를 남겼는데 그중 하나는 현대가 기획하고 손해를 보고있는 리조트 사업의 현장인 북한 금강산에 자기 유해를 뿌려달라는 부탁도 포함되어 있었다.
그것은 적절한 부탁이었다. 지난 몇 년동안 정씨와 그의 부친은 수억불의 돈을 북한에 갖다 썼는데, 이것은 금강산 사업같은 웃기는 "투자"를 하느라고 또 북한 정부에 돈을 직접 지불하느라고 쓴 돈들이다. 그가 죽을 당시 그는 실제로 2000년 역사적 남북 정상회담 직전에 북한정부에 최고 10억달러에 달하는 돈을 지불하는 일을 그가 주도했다는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었다. 이 돈의 상당 액수는 남한 정부 금고에서 직접 나온 것이다.
정씨의 죽음은 정상회담 개최를 위해 남한 정부가 북한에 돈을 지불한다는 사실상 노골적인 정책의 비극적 결과이다. 뿐만 아니라, 남쪽 주도의 대북 접근 정책 즉 "햇볕정책"은 남한 국민들에게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평양 정상회담 직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80% 이상이 북한이 "좋은 방향으로" 변하고 있다고 말했었다. 그리고 심지어 약 98%가 북한 독재자 김정일에 대한 이미지가 개선되었다고 믿고 있었다.
현재 남한은 이 문제로 여론이 분열되어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북한이 정상회담에 응한 것은 북한이 좀 더 우호적이고 자유로운 사회가 되어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사실은 북한이 (지금도 그렇지만) 그 당시 파산상태였기 때문에 정상회담에 응한 것이다. 북한 정권이 변했거나 앞으로 변할 것이라는 증거는 아직 아무것도 없다.
상황이 달랐다면 남한의 희망적 사고방식은 문제가 될 것이 없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지금은 북한 문제의 해결에 남한이 참여해야 하는 상황이므로 남한의 희망적 사고방식은 크게 문제가 된다. 북한을 둘러싼 모든 주변국들의 협조 없이는 경제적이든 군사적이든 어떤 형태의 대북 압력도 효과를 거두지 못할 것이다.
이런 사실을 알고있는 미국 부시 행정부는 남북한, 중, 러, 일, 미가 참여하는 6자회담 성사에 모든 노력을 기울였다. 우리가 이미 지적했지만 이것은 올바른 결정이다. 그러나 역시 우리가 이미 지적했듯이 북한과의 협상은 우리가 받아들일 수 없는 핵무기 뿐만 아니라 역시 우리가 받아들일 수 없는 것들 즉 (정치범) 수용소, 언론 통제, 강요된 기근 같은 정치적, 경제적 실상에 초첨을 맞추어야 한다.
1970년대 헬싱키 협상 때도 우리가 구 소련의 인권문제를 거론했는데, 지금 우리가 북한 인권문제 등을 거론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 미국에서도 많은 사람이 그랬듯이 남한 사람들도 지금까지는 이런 논의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저지해왔다.
그러나 (6자회담에서) 이러한 논의를 하게 되면 적어도 북한 정권의 실상을 밝혀줄 약간의 햇볕이 남게 되어, 앞으로 한반도 문제에 관여하는 모든 사람들이 북한 정권의 성격을 제대로 보지 못하게 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조화유 기자(재미작가)님의 번역 drwyj@hanmail.net)
More Sunshine Needed
Tuesday, August 5, 2003; Page A14
YESTERDAY Chung Mong Hun, a top executive of the South Korean Hyundai conglomerate, threw himself from the 12th floor of his company's headquarters. He left behind several notes, including one requesting that his ashes be scattered over Diamond Mountain, a loss-making North Korean holiday resort set up by Hyundai.
It was a fitting request. For the past several years, Mr. Chung and his father had spent hundreds of millions of dollars in North Korea, some on ludicrous "investments" such as Diamond Mountain, some directly on payments to the North Korean government. At the time of his death, in fact, Mr. Chung was under investigation for allegedly orchestrating the payment of what may have been as much as $1 billion to the North Korean government shortly before the historic summit between the leaders of North and South Korea in 2000. A large chunk of this money came directly from the coffers of the South Korean government.
Mr. Chung's suicide is not the only tragic consequence of what was, in fact, an explicit South Korean policy to pay North Korea for the privilege of holding summits. The "sunshine policy" of southern-led rapprochement with the North also had a powerful effect on the South Korean public.
After the Pyongyang summit, more than 80 percent of South Koreans told opinion pollsters that they believed North Korea was "changing for the better." An even greater number -- about 98 percent -- believed that the public image of Kim Jong Il, the North Korean dictator, also had improved. Now the country is divided on this issue -- but to this day, many in South Korea still believe that the North agreed to the summit because it was becoming a friendlier and more liberal place. In fact, the North agreed because it was (and remains) bankrupt. There is still no evidence that the regime has changed or intends to change, in any way whatever.
In other circumstances, South Korea's wishful thinking might not matter. But because the resolution of the North Korean conundrum requires the participation of the South, it matters tremendously. Without the cooperation of all of North Korea's neighbors, in fact, no form of pressure, whether economic or military, can work. Knowing this, the Bush administration has thrown its efforts behind a six-way negotiation process -- to include China, Russia and Japan, as well as the United States and North and South Korea.
As we have argued, this was the right decision. But as we have also argued, any negotiations with the North must focus not only on its unacceptable nuclear weapons program but also its unacceptable political and economic practices, including concentration camps, press censorship and enforced famine. If it was possible to talk to the Soviet Union about human rights during the Helsinki process in the 1970s, there is no reason why it should not be possible to talk to North Korea. The South Koreans have, until now, actively resisted holding such a discussion, as have many in this country. But at the very least, it would keep some sunlight shining on the North Korean regime and prevent anyone involved with the Korean peninsula from losing sight of the nature of that regime in the future.
ⓒ 2003 The Washington Post Company
전 언론에 취급된 2건의 자살을 접하였군요.
시간적으로 보면
그 날 새벽 5시30분경 현대아산의 鄭 夢자憲자님의 사무실에서 자살과 국민연금관리공단 남원지사 송00차장님의 21시경 사무실에서 자살이다.
이 두분의 공통점은 신분 등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지극히 국가와 국민을 생각했다는 점으로 보인다.
이에 두 분께 삼가 명복을 기원드리며, 시간적으로 앞서간 정몽헌회장님의 죽음으로 미국의 워싱턴포스트에 수록된 사설을 먼저 수록하고, 다음 날에 송모차장님의 유서를 수록하겠습니다.
사설은 번역문과 원문을 수록하겠습니다.
현대그룹의 최고 경영자 중의 한 사람인 정몽헌이 어제 자기 회사 본사 건물 12층에서 투신했다. 그는 몇장의 유서를 남겼는데 그중 하나는 현대가 기획하고 손해를 보고있는 리조트 사업의 현장인 북한 금강산에 자기 유해를 뿌려달라는 부탁도 포함되어 있었다.
그것은 적절한 부탁이었다. 지난 몇 년동안 정씨와 그의 부친은 수억불의 돈을 북한에 갖다 썼는데, 이것은 금강산 사업같은 웃기는 "투자"를 하느라고 또 북한 정부에 돈을 직접 지불하느라고 쓴 돈들이다. 그가 죽을 당시 그는 실제로 2000년 역사적 남북 정상회담 직전에 북한정부에 최고 10억달러에 달하는 돈을 지불하는 일을 그가 주도했다는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었다. 이 돈의 상당 액수는 남한 정부 금고에서 직접 나온 것이다.
정씨의 죽음은 정상회담 개최를 위해 남한 정부가 북한에 돈을 지불한다는 사실상 노골적인 정책의 비극적 결과이다. 뿐만 아니라, 남쪽 주도의 대북 접근 정책 즉 "햇볕정책"은 남한 국민들에게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평양 정상회담 직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80% 이상이 북한이 "좋은 방향으로" 변하고 있다고 말했었다. 그리고 심지어 약 98%가 북한 독재자 김정일에 대한 이미지가 개선되었다고 믿고 있었다.
현재 남한은 이 문제로 여론이 분열되어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북한이 정상회담에 응한 것은 북한이 좀 더 우호적이고 자유로운 사회가 되어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사실은 북한이 (지금도 그렇지만) 그 당시 파산상태였기 때문에 정상회담에 응한 것이다. 북한 정권이 변했거나 앞으로 변할 것이라는 증거는 아직 아무것도 없다.
상황이 달랐다면 남한의 희망적 사고방식은 문제가 될 것이 없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지금은 북한 문제의 해결에 남한이 참여해야 하는 상황이므로 남한의 희망적 사고방식은 크게 문제가 된다. 북한을 둘러싼 모든 주변국들의 협조 없이는 경제적이든 군사적이든 어떤 형태의 대북 압력도 효과를 거두지 못할 것이다.
이런 사실을 알고있는 미국 부시 행정부는 남북한, 중, 러, 일, 미가 참여하는 6자회담 성사에 모든 노력을 기울였다. 우리가 이미 지적했지만 이것은 올바른 결정이다. 그러나 역시 우리가 이미 지적했듯이 북한과의 협상은 우리가 받아들일 수 없는 핵무기 뿐만 아니라 역시 우리가 받아들일 수 없는 것들 즉 (정치범) 수용소, 언론 통제, 강요된 기근 같은 정치적, 경제적 실상에 초첨을 맞추어야 한다.
1970년대 헬싱키 협상 때도 우리가 구 소련의 인권문제를 거론했는데, 지금 우리가 북한 인권문제 등을 거론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 미국에서도 많은 사람이 그랬듯이 남한 사람들도 지금까지는 이런 논의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저지해왔다.
그러나 (6자회담에서) 이러한 논의를 하게 되면 적어도 북한 정권의 실상을 밝혀줄 약간의 햇볕이 남게 되어, 앞으로 한반도 문제에 관여하는 모든 사람들이 북한 정권의 성격을 제대로 보지 못하게 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조화유 기자(재미작가)님의 번역 drwyj@hanmail.net)
More Sunshine Needed
Tuesday, August 5, 2003; Page A14
YESTERDAY Chung Mong Hun, a top executive of the South Korean Hyundai conglomerate, threw himself from the 12th floor of his company's headquarters. He left behind several notes, including one requesting that his ashes be scattered over Diamond Mountain, a loss-making North Korean holiday resort set up by Hyundai.
It was a fitting request. For the past several years, Mr. Chung and his father had spent hundreds of millions of dollars in North Korea, some on ludicrous "investments" such as Diamond Mountain, some directly on payments to the North Korean government. At the time of his death, in fact, Mr. Chung was under investigation for allegedly orchestrating the payment of what may have been as much as $1 billion to the North Korean government shortly before the historic summit between the leaders of North and South Korea in 2000. A large chunk of this money came directly from the coffers of the South Korean government.
Mr. Chung's suicide is not the only tragic consequence of what was, in fact, an explicit South Korean policy to pay North Korea for the privilege of holding summits. The "sunshine policy" of southern-led rapprochement with the North also had a powerful effect on the South Korean public.
After the Pyongyang summit, more than 80 percent of South Koreans told opinion pollsters that they believed North Korea was "changing for the better." An even greater number -- about 98 percent -- believed that the public image of Kim Jong Il, the North Korean dictator, also had improved. Now the country is divided on this issue -- but to this day, many in South Korea still believe that the North agreed to the summit because it was becoming a friendlier and more liberal place. In fact, the North agreed because it was (and remains) bankrupt. There is still no evidence that the regime has changed or intends to change, in any way whatever.
In other circumstances, South Korea's wishful thinking might not matter. But because the resolution of the North Korean conundrum requires the participation of the South, it matters tremendously. Without the cooperation of all of North Korea's neighbors, in fact, no form of pressure, whether economic or military, can work. Knowing this, the Bush administration has thrown its efforts behind a six-way negotiation process -- to include China, Russia and Japan, as well as the United States and North and South Korea.
As we have argued, this was the right decision. But as we have also argued, any negotiations with the North must focus not only on its unacceptable nuclear weapons program but also its unacceptable political and economic practices, including concentration camps, press censorship and enforced famine. If it was possible to talk to the Soviet Union about human rights during the Helsinki process in the 1970s, there is no reason why it should not be possible to talk to North Korea. The South Koreans have, until now, actively resisted holding such a discussion, as have many in this country. But at the very least, it would keep some sunlight shining on the North Korean regime and prevent anyone involved with the Korean peninsula from losing sight of the nature of that regime in the future.
ⓒ 2003 The Washington Post Compan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