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아리

 

         ^ 바람 ^

 

대동강 풀린다는 우수 지나

하늘 아래 첫동네 두메나 산골

아슬한 벼랑 운무 토해내는

물새 숨죽이는 검푸른 물결

 

운암산 뜬구름 칠보단장 여미는

명경대 받쳐선 신령바위 오르면

홍진의 명리야 포말로 부서지고

사공 없는 빈배 고적을 싣는다.

 

산자락 옹기종기 인가 서너채

대숲 싸인 높은 집 주인 반기고

고뢰쇠 약수 천석고황 달래니

빙어튀김.붕어찜 천하제일미

 

잔설 소롯길 감나무 겨울잠

수북한 낙옆 상수리 채이고

다람쥐 성긋이 넘나드는데

봉바우 솟은 옹골찬 소나무

 

마을 수호신 탑그랭이 서면

십이지신 일제이 부복하고

푸르스름 초승달 눈썹 내밀면

샛별 초롱 초롱 물에 잠긴다.

 

건강한 생명을

두 손 모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