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부터 "천상천하유아독존 일체중생개유불성'에 힘입어
성이 兪인 점을 한껏 살려 '兪我獨尊'이란 또 다른 이름을 쓰고자 했다.
성인 兪의 짬뜻이 '말그럴유'로 '그럴 수 있다'는 긍정을 내포하는 것으로
나도 존경 받을 수 있다. 그러기 위한 조건으로 첫째 다른 상에게 피해를 주어서는 안되고, 둘째 '미풍양속'에 어긋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삼았다.
그러고 어쨋든 지켜온 것 같은데
지난 27일 아버지 21주기 기일을 맞아 영원지기와 자식에게 피해를 주었으니...
집안에 대한 애착이 그리 없는 가문에서 장성한 두 딸은 조부 기일이 언제인지도 모르고,
같이 사는 중 2인 아들은 참석할 의사가 전혀 없다.
물론, 영원지기는 마지못해 준비를 위해 제사를 모시는 두째 형님 집으로 아침 일찍 같다.
가기 싫은 아들을 데리고 가 다른 때보다 일찍 지내자고 강력히 주장하여 집에 오니 자정이 조금 지났다.
아침에 아들은 8시20분까지 수업 받으러 가야하는데
7시 40분이 되어도 일어나지 않아 영원지기에게 물어보니
숙제를 해야하는데 할아버지 제사에 가는 바람에 못했으니 안 가겠다해 깨우지 않았단다.
기가찬다.
목소리를 최대로 하여 "그런 마음가짐이면 학원이고 뭐고 때려 쳐"라 호통을 치니
일어나 준비하니 영원지기가 태워다 준다.
그런 마음 가짐에서 수업이 되지 않을 것이니
차라리 느끼라고 지가 알아서 가든지 말던지 태워다 주지 말라 했음에도 태워다 주는 영원지기!
그로부터 지금까지 냉전체제이다.
지난 9일 서울에 거주하는 둘째가 와 인근에서 공부중인 큰딸까지 7시에 이야기를 하자해
정각에 집에 가니 큰 딸이 없다.
아마 연락을 했는데 공부때문에 못간다고 했는지,
아님에 공부나 하라 연락하지 않은 것인지?
다시 집을 나와 큰 딸에게 연락해 몇시까지 집에 올 수 있냐니 10시까지 온다해 그렇게 하라하고
PC방에 가 있으니 8시 20부에 도착한다는 연락이 와 집에가 그런저런 이야기를 했는데,
결론은 영원지기는 잘 목이 전혀 없는데 내가 머에 씌여있는 것과 같이 너무 자주 화를 내 집 분위기를 망쳐
이제 지긋지긋하다니...
이제야 이에서 느끼는 교훈이 앞으론 화를 내지 않는 수양을 해야한다.
두번째는 술 마시고 도우미 있는 노래방에 가지 않는 것이다.
이는 진즉부터 다짐하고 다짐함에도 이루지 못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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