千山大學敎

23.2 강천산(전북 순창)

나는 새 2009. 6. 30. 15:46

6월 28일 일요일.

호호산악회에 편입되어 약속된 시간에 익산 지엠대우자동차서비스센터 옆 도로변에 도착하였다.

 

잠이 오지 않았던 관계로 기말고사를 준비중인 아들의 심리자극을 피하기 위해

01:30에 피시방으로 가 맨 위에 기록된 09:00를 확인 그 시간에 맞추었는데 웬걸...

 

호호산악회는 출범한지가 얼마 되지 않아 익산, 전주, 군산 합동 산행을 하는데

이 번이 지난 3월 시산제 겸 초행길에 오른 이후 4회째 산행이다.

 

어쩌다 초행길 이후 내리 2회를 빠지고 가다 보니

맨 위에 기록된 시간이 전주덕진종합경기장 출발시간이란 것을 깜빡하고

익산만을 주 무대로하는 다른 산악회와 같이 생각하고 09:00출발로 여기는 실수를 한 것이다.

 

08:50에 출발 장소에 도착해 보니 출발버스도, 사람도 보이지 않아 심전회장에게

콜하니 그냥 개인차로 오라는 지시다.

 

콜하기 전까지는 그냥 미륵산으로 가 특별전시중인 사리장엄(2009.6.27~7.26)을 느낄려 했는데

고등학교 2년 선배인 회장님의 지시를 거역할 수 없어 간천산으로 향해 10:30에 도착해 전화하니

거의 다 왔단다.

 

강천사까지는  2~3번 왔지만 산행은 처음인데 왕자봉(강천산,584미터)과 옥녀봉(광덕산, 564미터)의

2개 코스가 있는데 왕자봉은 높지만 단조롭다는 회원들의 의견을 수용 당초의 계획을 수정 10:50에

옥녀봉으로 길을 잡았다. 구장군폭포까지의 산책코스가 아주 좋고, 계속을 노니는 먹음직스런 송어가

눈길을 사롭잡는다.

 

 

 

 

지난 목요일 밤부터 잠을 자지 못해 피곤해 하는 모습을 보고 영원지기가 집에서 쉬라는 권유를

내 마음은 잘 몰라도 몸은 잘 안다는 자만심으로 나섰는데 그 자만심이 점심을 먹을 때 제대로 강타당했다.

 

나름 조심해 올라 간다고 갔음에도 옥녀봉에 도달했을 때 숨이 차고,

바로 자리를 잡아 마신 소주 한잔 정도의 복분자주에 체를 했는지 아니면 아침을 먹지 않은

공복의 상태여서 그랬는지 밥을 다 먹고 나니 기운이 쫙 빠지고 식은 땀이 나는데 어찌 할 줄을 모르겠다.

 

다른 분들은 다 출발하고,

심전회장과 기적소리 이길남님, 우체국에 근무하신다는 분과 그 일행 2분이서 남아

이길남님이 엄지 손가락을 따 주고,

다른 세 여자분이 손과 귀 등을 열심히 안마해 주는 친절함에 눈물이 핑 돈다.

 

한참을 그러고 나니 정신이 들어 출발하여 16시에 주차장에 도착하는 것으로 무사히 종지부를 찍었다.

 

 

구장군폭포를배경으로 회장님의 영원지기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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