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은 공평하여 한 곳으로만 치우치지 않고,
하늘은 정직하여 누구를 결코 속여먹지도 않습니다.
자기 혼자만 영원토록 즐거움에 도취해서 살게 해주지도 않지만
혼자만 복을 받아 영생토록 부하고 후하게 살라는 법이 없다는 것이
다산 정약용의 확신이었습니다.
그의 「사잠(奢箴)」이라는 글을 읽어보면,
인간의 마음에 자리잡은 사치하고 싶은 생각을 버리지 않고는
영원한 즐거움과 그치지 않을 복을 누리기는 어렵다고 단언합니다.
즐거움은 치우치게 주지 않고
복도 한쪽으로만 후하게 안주네 福罔偏篤
…
즐거움은 급하게 누리지 않아야
늙도록 오래 누릴 수 있고
복은 한꺼번에 다 받지 않아야 福不畢受
더러는 후손에까지 내려간다네 或流後昆
보리밥이 딱딱해 맛없다고 말게 毋曰麥硬
앞마을엔 밥짓지 못한 집도 있네 前村未炊
삼베옷 거칠다 말게
누구는 그것도 없어 붉은 살이 보이네 視彼赤肌
다산연구소 박석무 소장의 풀어쓰는 다산이야기
"즐거움과 복(福)을 오래 누리려면"중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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