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주식클럽` 재벌 10명 탈락…3명만 생존
1위 : 정몽구
2위 : 이건희
3위 : 이명희
남성 2, 여성 1명
코스피지수가 일 년 새 반 토막이 나는 증시 폭락장에서 재벌들이 보유 주식 가치의 급감으로 13명 가운데 10명이 1조원대 주식부자클럽에서 탈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재계 전문 사이트 재벌닷컴이 상장사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주식 가치를 24일 종가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상위 100대 주식 부자들이 보유한 지분가치 총계는 23조7천379억원이었다.
이들의 지분가치 총계는 지난해 10월 24일 55조5천304억원에서 일 년 새 31조7천295억원이 사라져 57.3% 격감했다.
이에 따라 같은 기간 1천억원대 주식 부자는 174명에서 66명으로 100명 이상 줄었고, 1조원대 이상도 13명에서 3명으로 감소했다.
정몽준 국회의원은 지난해 10월 24일 지분가치 평가액이 3조6천904억원에 달해 주식부자 1위에 올랐다, 하지만 현대중공업의 주가 폭락으로 일년 새 2조7천여 억원이 사라져 현재 주식 가치는 9천482억원으로 집계됐다. 주식 부자 순위는 4위로 떨어졌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보유 주식 일부를 부인과 아들에게 증여한 데다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따른 자금난 우려로 계열사 주가가 폭락해 지분가치가 1조3천175억원에서 2천253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대표,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 신동주 일본롯데 부사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구본준 LG상사 부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 정몽진 KCC그룹 회장 등도 1조원대 주식 부자 대열에서 탈락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주식 부자 1위를 차지했으나 지분가치는 일 년 새 3조470억원에서 1조7천72억원으로 44%나 줄어들었다.
2위는 보유주식 가치가 1조2천120억원인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이, 3위는 1조1천324억원인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이 차지했다. 두 사람의 주식 가치 감소율은 각각 24.7%, 46.2%에 달한다.
100대 주식 부자 중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은 지난해 8천599억원이던 지분가치가 현재 1천247억원으로 줄어 최고 감소율(-85.5%)을 기록했다. 강덕수 STX그룹 회장도 주식 가치가 83.6% 급감했다.
재벌닷컴 관계자는 "보유 재산 대부분을 주식으로 보유하는 재벌도 이번 증시 폭락으로 재산 가치가 급감했다"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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