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결혼 22주년 기념일!
우연히 그 날에 10산으로 원마을 행복산악회의 산행으로 전라북도 고창의 방장산이 잡혔다.
09시에 원마을을 출발해 10시 30분에 방장산 양고실제에 도착했다.
양고실재→별봉→벽오봉→고창고개→방장산→휴양림 관리사무소코스로 3시간의 산행이였다.
벽오봉에서 고창고개로 내려오는데는 등산로가 얼어 있어 엉금 엉금!
점심으로 2ㅅㅣ에 흥덕식당에서 80여 회원님의 축복을 받으며 너무도 맛있는 점심을 먹고,
중간 간식으로 소주를 1병씩 돌렸다.
백제시대 방등(장)산 도적에게 붙잡혀간 여인이 자기를 구하러 오지 않는 남편을 원망하며 노래했다는 『 방등산가(方等山歌) 』의 현장 방장산. 옛 노래가사에서도 알 수 있듯이 방장산은 노령산맥의 줄기로써 깊은 골짜기 만큼이나 우거진 수림으로 옛부터 도적떼의 소굴로 이용됐을 정도로 험하다.
호남정맥인 노령산맥에서 뻗어나온 입암산과 방장산은 영산강과 서해바다를 친구삼아 목포 유달산까지 이어지는데 그 중에 가장 먼저, 그리고 높게 솟은 산이 방장산이다. 전북 고창벌판에선 방장산이 가장 우뚝하고, 정읍에서도 입암산과 방장산이 남쪽 하늘에 높게 솟아 있다. 다만 장성쪽에서는 입암산이 두드러져 보이고, 방장산은 조금 숨어있는 형국이기에 숨기를 좋아하는 도적떼들의 알맞은 산채 역할을 하였을 것이다.
지금은 장성 갈재를 지나는 철도, 고속도로, 국도, 양고살재를 가로 지르는 지방도, 방장산을 횡단하는 임도가 개통되고, 자연휴양림이 있어 깊은 계곡에 흐르는 맑은 물과 깨끗한 공기,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양고살재는 병자호란때 고창 출신 무장 박의(朴義)가 누루하치의 사위인 양고리를 살해했다는 역사적인 연유에서 이름 붙여졌다고 전한다.
장성갈재에서 양고살재로 넘어가거나 그 반대로 등산하여도 무방하다. 위치적으로 전남북의 경계를 이루는 산이니 만큼 넓은 고창과 정읍 들판을 바라보며 능선을 타고 남해안까지 이어지는 부드러운 남도의 선굵은 산세를 감상하며 등반할 수 있다. 맑은 날 등산하는 운좋은 등산객은 방장산 정상에서 육안으로 푸르른 서해 바다를 바라보는 재미도 맛볼 수 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