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연합통신의 연합뉴스를 받아 게재했다는 인터넷 동아일보의 기사를 그대로 전재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뉴스란 사실의 빠른 제공만이 생명이라 여기는데 요즈음 기사는 뉴스의 개념에서 조금은 비켜서 언론사의 성격을 결정짓는다는 명문에서 각색과 게재 여부가 결정되니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고 뉘앙스 및 전달의 느낌은 고려지만...
「연말연시를 앞두고 30대 영세민 부부의 5살 난 아들이 영양실조 등으로 숨진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18일 오전 11시 40분께 대구시 동구 불로동 김모(39.노동)씨 집안방 장롱에서 김씨의 5살짜리 둘째 아들이 숨져 있는 것을 주변에 있는 성당관계자(53)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김씨의 아들은 외상 등 타살 흔적이 없었지만 매우 마른 상태였고 부패 정도로 미뤄 며칠 전쯤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또 김씨의 집에서는 김씨의 딸(2)도 영양실조로 아사 직전에 발견돼 병원으로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숨진 김군을 처음 발견한 불로성당 사회복지부장 구모(53)씨는 "김치와 쌀을 전해준 뒤 평소 건강이 좋지 않던 김군의 안부를 물었더니 김군의 아버지가 장롱문을
열어 보였다"며 "김군이 숨진 채 장롱에 있어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구씨가 소속한 성당에서는 김씨의 가족들이 끼니를 모두 해결하기 힘든 것을 알고 2002년부터 정기적으로 쌀과 부식 등을 지원해 왔다.
숨진 김군의 아버지는 "아들이 지난 16일 오후부터 음식을 제대로 먹지 않고 시름시름 앓자 장롱 속에 넣었다"고 경찰 조사에서 진술했다.
8년 전쯤 정신지체장애 3급의 동갑내기 아내와 결혼해 3남매를 둔 김군의 아버지는 노동을 해 가족을 부양해 왔으나, 최근 들어 계속된 경기침체 때문에 하루 한끼는 거의 매일 굶었고 한 달에 1주일 정도는 식사를 아예 못하는 등 어려운 생활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김씨 가족의 어려운 생활을 증명하듯 경찰이 현장 확인을 하러 김씨 집에 갔을 때 텅 빈 냉장고에 먹을 것이라고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도 김씨 집에 김치 등을 전달하러 간 성당관계자가 김씨의 자식 3남매 가운데 가장 건강이 좋지 않았던 둘째의 소식을 묻는 과정에서 김군이 숨진 사실이 알려지게 됐다.
한편 경찰은 조만간 부검을 통해 김군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는 한편 김군 아버지의 신병처리에 대해서는 검찰과 협의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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