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

[스크랩] 술 한잔 하시겠습니까 .. 김명준

나는 새 2007. 6. 6. 09:51

 

 

 

 

       

 

       술 한잔 하시겠습니까? 

 

 

                                      김춘경 시
                                                 

      취하고 싶은 건 몸이 아니라 마음입니다
      술 한잔은 어리숙한 고독 비워도 채워지는 상념
      술 한잔은 지독한 외로움 가져도 텅 빈 시간
      그래도 함께 술 한잔 하시겠습니까
      취하고 싶은 건 술이 아니라 사랑이랍니다

 



      장진주사(將進酒辭)

 

 

                                      정철(鄭澈)
 

      한 盞(잔) 먹새 그려. 또 한 盞(잔) 먹새 그려.
      곳 것거 算(산) 노코 無盡無盡(무진무진) 먹새 그려
      이 몸 주근 後(후)면 지게 우희 거적 더퍼 주리혀 매여 가나
      流蘇寶帳(유소 보장)의 만인이 우레 너나
      어욱새 속새 덥가나무 白楊(백양) 수페 가기곳 가면
      누른 해 흰 달 가는 비 굴근 눈 쇼쇼리 바람 불제
      뉘 한 잔 먹쟈 할고.
      하믈며 무덤 우희 잔나비 바람 불 제 뉘우친들 엇더리.
 

                             ..  전문 풀이
 
한 잔 먹새 그려 또 한 잔 먹새 그려.
꽃을 꺾어 술잔 수를 세면서 한없이 먹세 그려.
이 몸이 죽은 후에는 지게 위에 거적을 덮어 꽁꽁 졸라 묶여
(무덤으로) 실려 가거나,
곱게 꾸민 상여를 타고 수많은 사람들이 울며 따라가거나,
억새풀, 속새풀, 떡갈나무, 버드나무가 우거진 숲에
한 번 가기만 하면 누런 해와 흰 달이 뜨고,
가랑비와 함박눈이 내리며,
회오리바람이 불 때 그 누가 한 잔 먹자고 하겠는가?
하물며 무덤 위에 원숭이가 놀러 와 휘파람을 불 때
(아무리 지난날을) 뉘우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출처 : 비밀정원
글쓴이 : 써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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