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둘째 딸의 수능일이다.
20여년간의 본인 노력과 가족, 주변인 영향의 결정판(?)이 표현되는 날이다.
우리가 인간으로 살아 가면서 몇번의 전환점이 있다.
태어날 때,
결혼 할 때,
거기에 수능 때를 추가할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태어날 때는 누구의 아이로 태어나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질 것이고,
결혼 할 때는 누구와 결혼하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질 것이고,
수능은 그 결과에 따라 인생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탄생과 결혼은 상대적 인간과의 관계이고,
수능은 어쩌면 그 결과가 자신의 인생을 암시해 준다는 의미로 받아 들인다면
그 것과는 좀 다른 각의 전환점이지만요.
그런 의미에서 부모의 입장에서 보는 자녀의 수능은 과연 자신의 뒤바라지가 하나의 결과물로 나오는 시점인 셈이다. 그러기 때문에 어쩌면 수능을 보는 당사자보다 부모가 더 초조하고 불안한지도 모르겠다.
부모중에서도 아버지는 큰 틀에서 방향을 제시할 뿐이고, 구체적으로 그 방향과 그릇된 방향 수정의 몫까지 떠 안은 어머니는 그야말로 무한의 사랑이 아닐까 한다.
그런 점에서 어머니의 기대감, 초조함, 불안감은 아버지의 그 것보다도 훨씬 클 것이기 때문에 수험장까지 동행해 보살펴 주고, 챙겨주고 싶을 것이다.
그럼에도 뒷 정리 등등의 사유로 같이 못함에 대한 서운함! ... ... ...
그리고 그 감정을 소화하고
또 다시 가족을 위해 헌신적인 사랑을 베푸는 어머니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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