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 십일 아침 여섯시.
소백산을 목표로한 원마을 산악회 토요산행은 중부지방의 우천으로 인해 각 버스의 팀장과 원마을의 인솔자 3인의 즉석 회합의 결과 출발 당시까지 비가내리지 않는 남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남쪽의 상황이 등산을 허락하면 산행을 하고, 그렇ㅎ지 않다면 보길도 관광으로 돌리기로 하고 여섯시 10분에 억수로 �아지는 빗속을 헤치며 이리역전, 목천삼거리, 전군도로, 서군산Ic, 서해안고속도로 하행선을 달렸다. 고인돌휴게소에서 15분간 휴식을 하고 출발해 08시 15분에 불갑저수지를 지나 불갑사 주차장에 도착해 원마을 인솔자의 산행설명을 듣고 만약 개인적인 시간을 보낸다면 14시에 주차장에서 모일 것을 지시받고 불갑산의 정상을 향했다.
등산로가 나무가지로 햇빛을 막아주는 특색을 제외하면 별다른 풍치등을 느끼지 못하며 10시에 정상인 연실봉에 도착하다보니 시간이 좀 빨라 장군봉을 거쳐 가는 것이 어떻겠냐는 인솔자의 말에 따라 영원지기와 둘이 먼저(10:20) 장군봉을 향해 출발했다.
사실 난 지금까지 산행을 보통수준 정도로 했다고 여기고, 또한 산에서 방향을 잃은 적이 딱 한번 목포에서의 학창시절 영암 월출산이었고, 전혀 무리없이 해결하였기 때문에 방향감각이 보통 이상이고, 해결능력 또한 어느 정도란 생각에 한번도 혼자서의 산행을 두려워 해 본 적이 없는데 그날은 영원지기가 옆에 있어 그랬는지 아님 어뚱한(?) 생각이 있어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장군봉을 좌측으로 두고 지나치는 길을 선택했던 모양이다. 예상시간을 한참 지났는데도 장군봉은 나오지 않고 등산로는 점점 근래 사람이 지나간 자국이 히미해져 가자 영원지기는 차라리 되돌아가자는 것을 아집에 의해 시간이 좀 더 걸릴지언정 계획된 시간에 충분히 도착하리란 확신으로 그냥 가자고 해 내려왔다.
한참을 내려오니 방갈로로 사용하기 위한 건축물이 90% 이상 완공된채 방치돼 있는 곳에 도달해 아침에 습관적으로 보는데 오늘 따라 일찍 출발한 이유로 해결하지 못한 배설욕구를 그 건축물 뒷편에서 해결하는데 왜 하필 (하 갑자기 영화제목이 생각나지 않는다. 자기 누나와의 성행위를 본 친구가 그 소문을 퍼트려 누나가 죽었다고 생각하고 성장해 비오는 딸 생일날 천사날개를 선물로 사가는 술 취한 아버지. 공중전화로 딸에게 선물 사가지고 가겠다고 전화하고, 파출소에서 구출해준 친구에게 전화통화를 허용하고 잠시 박스 밖에서 기달리던 그를 납치해 가는 영화) 그 장면이 생각나 앞에서 기달리고 있는 영원지기가 걱정돼 볼 일도 완전히 볼 수가 없었는지.
암튼, 그리해 허리 아프고, 걷기 등등에 약한 영원지기의 고통을 감내하면서 1시간 30분은 너끈히 더 걸린 것 같았다. 사실 늦을지 모른다는 이심전심에 원마을에서 준 점심 도시락을 주차장에 거의 다 도착해 먹고 주차장에 가니 13:55였으니...
영원지기님!
미안~!
앞으로 당신의 몸을 먼저 고려해 결정할께~!
개 요 :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불갑산(516m)은 불교와 인연이 깊다. 백제에 불교가 처음
전해지던때 중국의 승려 마라난타는 배를 타고 서해를 건너 맨 처음 법성포에 도착
한다. 그는 법성포와 가까운 모악산, 즉 지금의 불갑산에 절터를 잡고 불갑사를 창
건했다. 불교의 '불'자와 육십갑자의 으뜸인 '갑'자를 한 글자씩 따서 불갑사라 이
름지은 것이다.
그 영험한 효험이 산의 구석구석에 골고루 배어있어 크지도, 높지도 않은 산이지만
암자가 7,8개나 된다.산세의 수려함이 마치 산들의 어머니 같아 모악산이었으나 불
갑사의 등장과 함께 이름이 새로 지어진 불갑산은 수림이 울창하고 참식나무, 상사
초라는 희귀식물들이 자생군락을 이루고 있다.
정상인 연실봉에서의 조망은 서쪽으로 바다가 보이고 서해낙조는 그 아름다움이 뛰
어나서 예로부터 동쪽 불국사가 위치한 토함산의 일출과 더불어 뛰어난 절경을 보
여주고 있다.
내륙쪽으로 눈길을 돌리면 광주 무등산과 담양 추월산이 보인다.
등산코스 : 제1코스 : 불갑사 - 동백골 - 해불암 - 연실봉 - 해불암 - 동백골 - 불갑사
(거리 4.5km / 소요시간 : 1시간 30분)
제2코스 : 수도암 - 도솔봉 - 저수지위 - 불갑사
(거리 : 3.5km / 소요시간 : 1시간 30분)
제3코스 : 불갑사 - 동백골 - 구수재 - 연실봉 - 해불암 - 동백골 - 불갑사
(거리 : 4.2km / 소요시간 : 2시간)
제4코스 : 불갑사 - 동백골 - 구수재 - 용봉 - 도솔봉 - 수도암 - 주차장앞
(거리 : 4.2km / 소요시간 : 3시간)
제5코스 : 불갑사 - 동백골 - 구수재 - 연실봉 - 노루목 - 장군봉 - 덫고개 - 불갑사
(거리 : 6.0km / 소요시간 : 3시간)
제6코스 : 수도암 - 도솔봉 - 구수재 - 연실봉 - 장군봉 - 덫고개 - 불갑사
(거리 : 6.4km / 소요시간 : 3시간)
교통안내 : 서해안고속도로 영광IC -> 23번 국도 -> 영광 -> 23번 국도 -> 함평 방면으로 8km ->
불갑면 소재지 -> 불갑초등학교 앞에서 좌회전 -> 0.9km -> 좌측으로 작은길이 내산서
원 가는 길 -> 2.5km -> 불갑산 입구
현지교통 : 영광시외버스 터미널에서 불갑사행 완행버스 이용, 20분 소요
영광에서 함평 경유 목포행 행버스 이용, 불갑면에서 하차 후 불갑사까지 택시를 이용
(3.4km 거리)해도 됨
현지숙박 : 팔레스모텔 061-351-5300
그리스모텔 061-351-1010
도원모텔 061-353-3008
로얄모텔 061-352-0737
미성여관 061-353-4242
주변관광지 : 임진수성사, 내산서원, 백제불교최초도래지, 법성항
정보제공자 : 513-800 전남 영광군 영광읍 무령리 198-4.
영광군청 문화관광과
(061-350-5752 / 팩스 061-350-5594) 작성기준일 2005년 09월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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