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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유산, 부모의 유산

나는 새 2023. 12. 24. 04:15

미즈무라 미나에의소설 어머니의 유산(복복서가, 230607)를 읽으며 새삼 느꼈다.

책은 두 딸이 성장과정을 그리며 아버지가 죽은 후에 어머니가 죽은 후 어머니가 남긴 재산으로  이혼하여 나름 경제적 도움이 된 것을 둘째 딸의 시점에서 기술하는 내용이다.

아버지가 죽은 후 남겨진 어머니가 어머니의 입장, 주장이 강하다 보니 애정이 상실되어 의무로 간병하고 장례를 치른다.

기술된 장례방법이 문화를 생각하게 한다.
장례는 죽은자의 시신을 최종적으로 처리하는
과정으로 삼국시대에는 내생을 믿어 순장했다.

그 후 매장문화로 천당과 지옥, 자손의 안녕을 기원하던 시대를 지나 지금은 화장문화로
전화되는 과정으로 화장은 영혼까지도 불타 후손에 영향을 끼치지 못한다고 여기는 경우도
많아 돌아가신 분을 잘 모심으로 존경을 표하고
최선을 다했다는 자신 만족을 바라는 시대로 본다.

그런 의미에서 후손의 재력에 따라 시신을 가꾸어
매장하거나 화장한 다음 재료가 다른 용기에 넣어 납골, 매립, 비산 등의 방법으로 처리하고 있다.

물론 재력에 따라 매장지의 면적과 꾸미기, 관리도
다르고 화장 또한 마찬가지다.

그런데 소설에서는 죽은 당일 생전에 입던 옷 중
의미 있는 것을 수의로 입히고 관에 넣어 화장하여
처리한 후 추모의 시간을 갖는 것으로 마친다.

즉 조문의 시간이 없고 시신을 유별나게 가꾸지 않는 것이다.

본론으로 들어가 우리는 "유산"을 돈 등 유형에만 무게 중심이 있는데 성장과정에서 유무형으로 전달된 것이 유산으로 자신이 성장, 형성된다는
것은 간과하고 있다.

어떤 점에서는 생전에 전달되는 유산이 더 큰 영향을 끼쳐 소위 금수저, 흙수저 등이 되고
가풍 등이 성격형성, 정신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이런 관점에서 부모들은 좀더 숙고할 필요가 있다.